기술이 발달할수록 대체될 직업에 항상 세무사와 회계사가 등장한다. 하지만 내가 아는 세무사들은 10년 후에도 찾고 싶은 능력들을 지녔다. 그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기술과 환경 변화에 귀기울인다. 그리고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고 고객이 필요한 것을 기가막히게 채워 준다. 10년 후에도 살아남을 사람들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다. 그들은 변화에 여전히 민감하다. 그런 의미에서 잡지와 1등을 모두 포기한다는 1등 잡지 맥심 CEO의 글은 보면 잡지산업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꽤 오래, 어쩌면 매우 오래 살아남을 것이란 기대를 하게된다. "잡지가 수행했던 그 기능은 포털에게 넘어간 지 이미 오래다. 잡지는 죽었다 깨어나도 포털이 가진 잡다함과 실시간 고객맞춤형 편집력, 즉 양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하물며 이젠 네이버마저도 세상을 편집하여 전달하기를 포기했다." "잡지, 신문 등 인쇄 미디어는 숨을 몰아쉴 새도 없이 빠르게 몰락했다. 굵직굵직한 잡지의 폐간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다. 부고를 들어도 이젠 놀라지도 않는다. 잡지들의 무덤가는 쓸쓸했다. 나를 비롯해 잡지 사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 중에 이를 두고 경쟁자가 사라진다며 기뻐하는 사람이 있을까. 경쟁자를 선택했던 독자들이 자신의 잡지로 유입되는 게 아니라, 잡지라는 매체 자체를 떠나기 때문이다. 맥심은 혼자 남은 판의 1등이 되기 전에 1등에서 내려오려 한다. " "독자층이 두터운 맥심이기에 지금까지 살아남았을 뿐, 냉정하게 말해 이대로는 1년을 못 넘기고 폐간의 대열에 합류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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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3일 오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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