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기증한 ‘작은 찻잔’…“날 책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주문”
한겨레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서 고심 끝에 내놓은 건 집필할 때의 '일상'이 담긴 '작은 찻잔'이었습니다.
한강 작가는 현지시간 6일,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에서 진행된 '노벨상 수상자 소장품 기증 행사'에서 옥색 빛이 감도는 찻잔을 미리 준비해 둔 메모와 함께 전달했습니다.
그는 메모에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동안 몇 개의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늘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3가지 루틴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가장 맑은 정신으로 전날까지 쓴 소설의 다음을 이어 쓰기
당시 살던 집 근처의 천변을 하루 한번 이상 걷기
보통 녹차 잎을 우리는 찻주전자에 홍차잎을 넣어 우린 다음 책상으로 돌아갈 때마다 한잔씩만 마시기
"그렇게 하루에 예닐곱 번, 이 작은 잔의 푸르스름한 안쪽을 들여다보는 일이 당시 내 생활의 중심이었다"라고 마무리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11715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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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7일 오전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