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를 위한 책 - vol.60 ] ⟪후회의 재발견⟫

📌 이럴 때 추천해요 : "연말연시에 어울리는 책을 고르는 중일 때 - ⑤"


01 . 연말연시를 맞아 '그때를 위한 책' 추천을 시리즈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마지막 순서이자 다섯 번째 책을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고자 하는데요, 제가 '연말연시에 어울리는 책'의 마침표로 고른 책은 다름 아닌 다니엘 핑크의 ⟪후회의 재발견⟫입니다.


02 .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고 주변에 추천했을 때도 반응이 괜찮았던 책 중 하나가 바로 이 작품인데요, 특히 작년 연말에서 올 초가 넘어가는 시점에 '회고'라는 주제로 이 책을 함께 읽었던 분들은 이 책이 새해 목표를 정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한 챕터를 마무리 짓고 새로운 지점으로 진입하는 길목에서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얘기겠죠.


03 .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후회의 재발견⟫은 그동안 우리가 불쾌한 감정이라고만 생각했던 '후회'라는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후회라는 감정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매우 독특한 사고 체계이자 감정 체계 중 하나이며 이 시스템이 인간으로 하여금 개인적으로도 또 집단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설명을 하고 있죠. 그래서 후회라는 것을 나쁘게만 들여다볼 게 아니라 영문 원제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후회의 힘(The power of regret)'을 추출해서 삶에 과감히 활용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04 . 이 책을 읽기 전 심지어 읽고 나서도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 게 최선이고, 후회를 좋은 쪽으로 활용하자는 건 일종의 정신승리다'라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저자의 입장을 빌려본다면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죠. 다니엘 핑크는 '후회가 좋은 거다'라는 스탠스를 취한 적은 한 번도 없거든요. 대신 '후회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춰서 그 능력을 과거를 회고하는데 적극 활용하고 앞으로를 계획하는데 최대한 투여하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후회의 상황에 빠져있지 말고 주도적으로 후회(? )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라는 게 ⟪후회의 재발견⟫에 가장 핵심 되는 문장임이 분명하죠.


05 . 한 해가 지나가는 시점에는 다들 '올해의 나쁜 일들은 모두 잊고, 내년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악담은 전혀 아니고요...) 우리는 아마도 내년 이맘때쯤 또다시 '올해의 나쁜 일들은 모두 잊고, 내년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사람이 사는 데는 좋은 일만 생길 수 없고, 누구든 간에 회자정리가 필요한 시점에서는 나쁜 것을 털고 좋은 것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가지니까요 어찌 보면 가장 본질적인 새해 인사일 수도 있는 거죠.


06 . 하지만 다니엘 핑크의 입장을 빌어보자면 이런 덕담도 가능해 보입니다.

'올해 후회했던 것들이 내년에는 더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삶을 살길 바래. 그리고 설사 힘들고 불쾌한 일들이 있었더라도 그 기억들을 기반으로 더 나은 네가 될 수 있기를 바랄게'라고 말이죠. 뭐 이렇게까지 새해 인사를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 스스로에게 던져보기에는 이상할 게 없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부디 여러분 각자에게도 올해의 그 힘들었던 시간들이 내년에 더 좋은 일을 위한 좋은 에너지이자 자양분으로 쓰이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그리고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도 함께 드리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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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1일 오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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