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트레바리 북클럽 책으로 칩워(Chip War)를 선택했고 그러면서 그때 틈만 나면 책 오디오 북 듣고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보았다. 그러면서 TSMC의 창업자인 Morris Chang이란 사람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되었다. 2023년말에 본인의 모교인 MIT에서 했던 톡을 어제 오늘 메모해 가며 보았는데 Foundry business model을 설명한 슬라이드를 아래 공유해보았다.

• 먼저 이 톡을 한 시점에 나이가 92세란 점 잊지 말자. 아주 정정하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 이 나이에도 본인이 직접 슬라이드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이 아니었더라면, 조금 뒤에 태어났더라면 타이완으로 가지 않고 미국내 반도체 기업에서 CEO를 했을 사람이라 보여진다.

• 타이완 출신인 줄 알았는데 중국 본토 출신으로 10대 후반으로 미국으로 와서 MIT, Stanford 등에서 공부하고 Texas Instrument에서 25년을 일하고 3인자가 까지 올라갔다가 CEO 경쟁에서 밀리면서 TSMC를 창업한 것은 85년으로 54세 때이다. TSMC가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회사가 아니다. 역시 하룻밤 성공은 없다.

• 아래 슬라이드에서 검은 색 부분은 일반적인 반도체 회사들이 하는 일들이고 빨간 색으로 친 부분이 TSMC가 집중하는 분야이다. 본인이 TSMC를 창업했을 때는 다들 신경쓰지 않더니 지금은 모두들 부러워 한다는 조크도 잠깐 하고 연륜이 느껴진다.

참고로 Foundry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해보자면 반도체를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만을 담당하는 것으로 삼성전자나 인텔도 TSMC를 따라하면서 Foundry 조직이 있거나 있었지만 디자인만 하는 곳(엔비디아, 애플 등등)들이 맡기기에는 정보 유출등의 잠재적인 위험이 있기에 잘 되고 있지 않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Morris Chang이 이야기한 대만이 갖고 있는 이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칩워(Chip War)는 정말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으로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