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타트업의 CEO는 확률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2. 회사를 구축해 나갈 때는 언제든 해법이 있다고 믿어야지, 그것을 찾을 확률 따위에 주의을 기울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3. 90%든, 0.1%든, 확률은 중요치 않다. 그냥 (어떻게든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얘기다. 4. 사람들은 내게 늘 'CEO로 성공한 비결은 뭡니까?'라고 묻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답이 빈곤해짐을 느낀다. 답이 없기 때문이다. 5. 미안하지만, CEO로 성공하는 비결 같은 건 어디에도 없다. 6. 다만,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을 때조차도 집중을 해서 최선의 수를 두는 능력만큼은 중요하다고 말해줄 수는 있다. 숨고 싶거나 죽고 싶을 때야말로, CEO로서 당신이 남과 다른 특별한 면모를 보여 줄 수 있는 순간이다. 7. 대부분의 경영서는 상황을 그르치지 않는 법, 일을 똑바로 해나가는 법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나는 상황을 (이미) 그르친 뒤에 취해야 할 조치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8. 스티브 잡스나 마크 주커버그 같은 위대한 기업가들 역시 악전고투를 겪었고,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실로 고군분투했다. 그러니 안심하라.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 9. 물론 그렇다고 당신이 (무조건) 이겨 내리란 보장은 없다. (높은 확률로) 당신은 이겨 내지 못할지도 모른다. 만만하면 악전고투라 하겠는가? 10.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렇기에) 악전고투는 오히려 위대함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11. 악전고투에는 해법이 없다. 하지만 나에게 도움이 되는 몇가지 방법은 있다. 12. 첫째, 모든 짐을 홀로 짊어지지 마라. 모든 부담을 나눌 수는 없지만, 가능한 많은 부담을 나눠라. 회사의 존립에 위협을 가하는 문제일지라도 최대한 많은 사람을 모아 해결책을 강구하라. 13. 둘째, 염병할 체스판에도 언제든 수가 있다. (그렇게 믿어라) 14. 셋째, 최대한 오래 버텨라. (그러면) 운이 따라 줄 수도 있다. 15. 넷째,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모든 CEO는 숱한 실수를 저지른다.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낙제점을 주며 자책하는 것은 어떤 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16. 다섯째, 어른과 아이의 차이는 역경을 극복하는데 있음을 잊지 마라. 위대해지고 싶다면 역경을 도전과제로 받아들여라. 17. 위대해지고 싶지 않았다면, 애초에 (당신은) 회사를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 벤 호로위츠, <하드씽> 중
2020년 11월 26일 오전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