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를 위한 책 - vol.68 ] ⟪터틀넥프레스 사업일기⟫

📌 이럴 때 추천해요 : "더디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누군가의 사업이 궁금할 때"


01 . 책 한 권이 주목받기도 어려운 세상이지만 그 책을 발행하는 출판사가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한없이 어려운 일입니다. 잡지 같은 매체가 아니고서야 출판사의 팬이 되어 그 출판사가 펴내는 책이라면 일단 구입부터 하고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거든요. 하물며 세계의 유명 출판사를 대보라고 해도 그나마 떠오르는 것이 영국의 '펭귄북스'나 '어스본', 독일의 '베르텔스만', 일본의 '코단샤' 정도이니까요, 발행인 혹은 발행처를 애정한다는 것은 꽤 낯선 개념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죠.


02 . 하지만 브랜드로 존재하는 것들 중에는 작고 뾰족하고 선명한 것들이 더 유리한 위치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커다란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자기다운 면모를 유지하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펼쳐 놓는 순간이 그렇죠.

우리나라 출판사 중에도 그런 지평을 연 곳들이 몇 군데 있는데 최근 들어는 '터틀넥프레스'의 이름도 이 리스트에 추가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아직 채 10권의 책도 출간하지 않은 곳이지만 그중에는 ⟪에디토리얼 씽킹⟫이나 ⟪인터뷰하는 법⟫, ⟪오늘도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등 사람들의 사랑을 크게 받은 작품들이 많으니까요.


03 . 그런 '터틀넥프레스'에서 1인 출판사로서 15개월의 시간 동안 일군 기록과 그 과정의 고민들을 기록한 책 ⟪터틀넥프레스 사업일기 : BEGINS⟫를 출간했습니다. 저도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출간일에 맞춰서 구매해 읽어보았는데요, 생각보다도 더 신선하고 생생한 기록이 담겨있어서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처음 출판사를 시작했을 때부터 마치 일기장처럼 모아온 기록들을 그대로 담아놓은 장면들이 많아서 너무 좋더군요. 날 것의 메모, 나 홀로 회의한 흔적들, 심지어 누군가와 나눈 대화창까지 포함되어 있었으니까요.


04 . 그 규모를 막론하고 혼자서 비즈니스를 끌어간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고, 그중에서도 주목받기가 너무나도 힘든 출판업계라면 그 과정은 더더욱 녹록지 않을 테지만 가끔은 이렇게 작은 성공의 실마리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세상에 등장해 주는 것이 너무 반갑고 고맙습니다. 그래야 누군가는 이 업적을 보며 새로운 희망을 품고, 또 누군가는 이 과정과 비교하며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는 것일 테니까요.


05 . 저자는 책을 좋아해서 거북목이 된 사람이, 마치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창업해나간 이야기라며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 '터틀넥프레스'의 행보가 참 진솔하고 좋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성공하는 공식과 짧은 시간 안에 이목을 끄는 나름의 방정식들을 어필하고 있지만 세상엔 이렇게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의 이야기도 필요한 법이니까요, 더디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누군가의 사업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작품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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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26일 오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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