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잃으면 다 잃은 것이다. 칼과 창으로 전쟁을 하던 시대에 A나라는 기골장대하고 무예가 뛰어난 장수들이 전장에서 앞장서서 적들을 상대하다 죽었다. B나라는 일부 뛰어난 장수가 후방에 남아 후진을 양성하였다. 전쟁은 몇 년을 두고 이어졌다. A국과 B국 중 어느 나라가 이겼겠는가?


내부육성이 보다 더 중요하다. 내부 인재들을 다른 기업에게 빼앗기거나 퇴직 후에 경쟁자가 되도록 하면 안된다. 최고의 인재로부터 최고가 될 수 있는 인재가 키워져야 한다. 내부의 핵심인재가 중심이 되어 전방에서 싸움을 하고 있을 때, 또 다른 핵심인재는 직원들을 최고의 직원으로 키워내야 한다.


이를 소홀히하여 우수인재가 회사를 떠나는 순간, 일정 수준 이상의 일은 하지 못하게 된다. 물론 외부에서 영입해 올 수도 있지만, 영입인재에 의한 성과 지속은 한계가 있다. 내부 토양과 받쳐주는 인재들이 있을 때, 영입한 인재도 빛을 발할 수 있다. 결국은 영입과 육성을 병행하며 경쟁우위를 강화해야 한다.


최근 많은 직원들이 몸 담고 있던 직장을 자발적으로 퇴사한다. 퇴사의 이유는 다양하다. 만약 자신이 인정하고 존경하는 선배 또는 상사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지식과 경험을 알려 주고, 회사에 남아 있으면 있을수록 더 성장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면, 과연 떠날 것인가?


역량이 떨어지고 배우려는 의지도 없고 목표와 열정도 없는 직원이 퇴사한다고 하면 붙잡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품성과 성과도 높은 인재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더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남아 있으면 있을수록 정체되거나 퇴보하거나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그땐 다 잃게 된다.


불황으로 제품이 판매되지 않고 재고가 쌓이며 특별히 할 일도 없고 회사가 어려워졌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일본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은 “지금이야 말로 직원들을 교육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바쁠 때는 시간이 없어 육성에 신경 쓸 틈이 없었지만, 지금은 여유가 있으니 강력한 교육을 통해 지식과 스킬을 높이라는 것이다. 이 분은 진정한 경영의 신이다. 직원들은 불황에 할 일이 없으니 불안할 것이다. 그런데 내쫓지 않고 교육하라고 하니 얼마나 고맙겠는가? 불황이 지난 후 어떻게 했을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회사의 교육 대상자는 교육준비에 바쁘다. 해야 할 사전 과제 뿐 아니라 현장의 사례, 도움될 자료들도 준비한다. 교육에 참석한다고 부서장에게 말하면, 부서장은 건강 조심하라고 한다. 강의나 토론 시간에 발표를 하고 적극적으로 토론에 임한다. 강사의 질문에 대답하며, 주어진 사례에 대한 자신의 해결방안을 말한다.


집안 경조사가 아니면 교육에 불참하는 사람이 없다. 강의는 사내 최고 전문가가 담당한다. 강의나 토의 중 자세가 흐트러지는 참석자가 없다. A회사의 교육과정에는 별도 평가가 없다. 매 순간이 평가이다.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바로 미수료조치가 된다.


🅱️회사의 교육담당자는 오늘도 고민이 많다. 교육 당일 아침, 30명의 대상자 중 8명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유를 알 수 없다. 동료에게 부탁해 확인하니 업무가 바빠서 참석할 수 없다고 한다. 한 명이 오더니 전체 교육 중 일부만 참석하겠다고 한다. 일이 많아서 부서장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한다.


다른 참석자들 대부분도 교육 보다는 쉬러 온 느낌이다. 사내 강사들도 첫마디가 다음부터는 자신을 부르지 말라고 한다. 당연히 토의도 없고, 질문을 하면 대답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A, B 두 회사의 미래는 어떻게 다를까?


육성이 강한 회사는 3가지 특징이 있다. 1️⃣조직과 구성원들이 배움에 대한 열정이 높고,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회사와 직무에 대한 로열티가 높다. 지식경영이 회사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배우는 것이 당연하고 모르는 것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2️⃣인재개발 부서의 역할이 분명하고 위상이 높다. 교육담당자들의 역량 수준이 높고 아무나 갈 수 있는 부서가 아니다. 연간 교육 예산을 비용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투자라는 마인드가 강하다. 인재육성의 비전, 전략, 육성체계, 프로그램이 최고 수준이며, 매년 변화에 맞추어 조정된다.


망해가는 기업을 보면 인재개발 부서를 한직이라고 한다. 인재개발 총괄 책임자가 1년에 한번씩 바뀐다. 인재개발원은 자신만의 전문 프로그램이 없고, 단지 시설만 빌려주는 역할을 한다. 독자 생존할 수 있는 역량이 없다. 아니 그럴 생각도 없다.


3️⃣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사내/외 강사가 교육을 이끈다. CEO도 직접 강의를 진행하며, 사내 전문가 중에서도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은 강단에 설 수가 없다. 선발된 강사들이 자부심을 갖게끔 한다. 최고의 인재들에 의해 미래의 최고 인재들이 육성된다.


지금 우리 회사는 과연 강력하게 인재를 육성하며, ‘선배에 의한 후배 지도’가 이루어지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가?

[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 인재육성이 회사의 미래이다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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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6일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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