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기업 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채용 브랜드를 강화해야 한다. 하지만 인재가 오는 것만 기다릴 수는 없다. 어떻게든 기존 구성원들을 육성하여 역량 수준을 높이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기업의 인재육성 투자는 과연 충분한 수준일까?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경영자라면 인재에 대한 투자가 다른 어떤 것보다 투자 대비 회수율이 높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상황이 급박하고 당장 실적에 연연할 때는 구성원 육성이나 교육에 큰 투자를 하기가 주저되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필자는 교육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는 ‘어떤’ 교육이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실무 또는 혁신에 응용하는 역량이 중요하다. 지식을 늘리는 교육이 아니라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실무 역량 향상으로 이어지는 학습에 대해서는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들을 최대한 단순화해보면, 결국 ✔️동기(왜 학습하는지), ✔️내용(무엇을 학습할 것인지), ✔️방법(어떻게 학습할 것인지)이 제대로 정렬되어야 실행 역량을 키우는 학습이 가능해진다. 특히 중요한 3가지 포인트를 짚어보자.


1️⃣목적의식에 기반한 학습

내가 왜 이 내용을 학습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처럼 뇌를 자극하는 것은 없다. 2014년 발표된 연구사례를 보자. 연구팀은 목적 의식과 학습 효과의 관계를 측정하기 위해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똑같은 책을 읽도록 했다.


A그룹에게는 ‘시험을 볼 것이다“. B그룹에게는 ”다른 학생들에게 내용을 가르쳐야 한다“고 고지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두 그룹 모두 시험을 보게 한 결과, B그룹이 학습 내용의 기억, 키포인트 이해, 응용문제 해결 등 모든 면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냈다.


즉 학습을 위한 학습보다, 활용을 위한 학습이라는 자각과 목적의식이 있을 때, 똑같은 내용을 공부해도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맥락 의존성을 탈피한 학습

심리학에는 ‘맥락 효과’ 또는 ‘상태의존 효과’라는 개념이 있다. 어떤 내용을 학습할 때와 그것을 기억해낼 때의 맥락이 같으면 더 잘 기억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약간 비틀어보면 맥락이 다르면 생각이 안 난다는 얘기다.


진짜 학습 능력이 뛰어나면 맥락이 바뀌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제한된 사례를 가지고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하면 대부분 맥락 의존적 지식만 얻게 된다. 이런 맥락 의존적 지식은 현장에서 생소한 문제를 해결할 때는 도움이 안 된다.


특히 요즘처럼 환경, 기술, 제품, 고객 취향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는 말이다. 따라서, 맥락 의존성과 실무 응용이라는 관점에서 학습을 3가지 레벨로 나누어 볼 필요가 있다.


🔹레벨1: 한 가지 맥락에서만 적용 가능한 지식

습득 맥락이 조금만 바뀌어도 응용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쌓은 지식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만 활용할 수 있고, 높은 보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레벨2: 몇 가지 맥락에서 적용 가능한 지식

맥락을 바꿔가면서 응용 훈련을 하면 습득이 가능한 수준. 하지만 여전히 ‘완전히 새로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은 아니다.


🔹레벨3: 맥락 의존성을 탈피한 수준의 본원적 역량

능수능란하게 다양한 맥락에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늘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학습을 통해 도달 가능하지만,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3️⃣실천적 학습

가장 이상적인 학습은 이론과 실천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학습과 업무가 따로 분리되지 않고 업무를 하는 것이 곧 학습이 되고, 학습 결과가 업무에 적용될 수 있는 것. 이것은 교육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꿈꾸어왔던 모습이다. 이를 위해서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roject-based learning)을 늘려야 한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은 단순히 지식을 머리에 욱여넣는 것이 아니라, 분석 및 창조적 사고, 협업을 바탕으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 모범적으로 적용된 사례가 실리콘밸리의 해커톤(Hackathon)이라고 할 수 있다.


해커톤 참가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팀워크를 통해 진짜 비즈니스 이슈를 분석하고 새로운 접근 방법을 직접 만들어본다. 그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전문지식 향상 뿐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 통찰력, 협업 능력이 높아진다.


또한 가장 우수한 솔루션은 실제 비즈니스에 채택되기 때문에 교육 효과를 그 자리에서 체감할 수도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국내에서도 최근 IT 대기업들 사이에 도입되고 있다. 이런 교육 방식이 꼭 IT 분야에만 한정될 필요는 없다. 문제해결 능력은 모든 비즈니스에 공통으로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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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1일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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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터닝포인트는 2010년 말 설립했다. 아모레퍼시픽 시절 함께 일하던 동료와 뜻을 같이하여 독립한 것이다. 초창기 5년간 M&A 자문과 전력 컨설팅에 집중하며 업계 내 입지를 다졌고, 2016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사로 전환했다. 서대표는 화장품과 뷰티테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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