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차별화 전략, 궁극의 브랜딩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가장 자기다운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자기다움으로 차별화된 브랜드는 아무리 신선하고 새로운 브랜드가 나오더라도 흔들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새로운 브랜드는 기존의 브랜드와 확실하게 차별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새것은 기존의 것과 조금만 비슷해도 금세 아류가 된다. 그만큼 어떤 브랜드에 아류가 많다는 것은 그 브랜드가 해당 카테고리의 ‘기준’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의 기준이 된 브랜드는 급변하는 트렌드에도 무엇을 버릴지 그리고 무엇을 유지할지에 대해 분명한 관점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변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항상 자기다움을 유지하면서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브랜드를 강력한 아이덴티티가 구축된 브랜드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사람의 아이덴티티는 지문과 DNA로 증명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브랜드 역시 지문과 DNA가 존재한다. 브랜드의 지문과 DNA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슈퍼내추럴 코드(Supernatural Code)’를 이해해야 한다.


슈퍼내추럴 코드란, 사람들이 브랜드에 대한 ‘특별한’ 감정 몰입과 가치를 공유하는 것을 뜻한다. 슈퍼내추럴 코드를 지닌 소비자는 강력한 지지와 전파를 통해 브랜드가 시장에서 ‘기준’이 되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 소비자의 특정한 행동 패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브랜드의 지문’이다. 하지만 ‘지문’이 보여주는 브랜드 이야기는 단편적일 수밖에 없다. 브랜드의 진정한 비밀을 품고 있는 것은 바로 ‘브랜드의 DNA’를 가진 내부 직원들이다.


이 직원들은 브랜드의 설립 가치를 옹호하는 사람들로 브랜드십을 기준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내린다. 이들은 슈퍼내추럴 코드를 지닌 소비자와 가치를 공유하고 철학을 만들면서 브랜드를 완성해간다. 브랜드를 하나의 유기체로 본다면, 이들은 브랜드가 지속적이고 영구하게 성장하고 생존할 수 있는 유전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직장에서 브랜드의 슈퍼내추널 코드를 가진 직원들의 최종점은 어디일까? 개인경력 관점에서는 임원 혹은 사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브랜드 관점에서 그 최종점은 BM을 뛰어 넘는 ‘BM’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BM’이란, 비욘드 마스터(Beyond Master)이다. ‘주인 이상의 직원’을 말한다. 주인은 주식 보유량 혹은 시간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주인 이상의 직원’ 은 브랜드의 생명을 책임진다.

 

강력한 브랜드는 창업자가 브랜드이고, 브랜드가 창업자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창업자는 브랜드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창업자의 사망 이후 브랜드도 함께 시장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브랜드(기업)는 조직적으로, 그리고 브랜드 자체로서 생명력을 가져야 한다.


스티브 잡스가 우리 곁을 떠났을 때 사람들이 애플의 운명을 걱정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런 한계 때문에 Beyond Master, 주인 이상의 직원과 그들로 구성된 조직을 만드는 브랜드 교육이 필요하다. 이것만이 강력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브랜드를 유지하는 비결이며 그 시작과 끝에 직원이 있다. 브랜드에는 브랜드 영혼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브랜드의 영혼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 만약 100명의 사람 중 50명을 같은 브랜드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구성하고, 제3자에게 같은 브랜드에서 일하는 50명을 찾으라고 하면 몇 명을 찾을 수 있을까?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는 소비자와 그 브랜드에서 일하는 직원을 5:5로 섞어 놓으면, 제3자가 소비자와 직원을 구분할 수 있을까?


할리데이비슨은 직원과 고객을 섞어 놓으면 누가 직원이고, 누가 고객인지 구분이 어렵다. 직원들은 BI(Brand Identity)에 의해 브랜드답게(브랜드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며, 더 나아가서는 직원과 소비자의 브랜드에 대한 BI(Behavior Identity)가 같아지는 것이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궁극적인 모습이다.


브랜드처럼 생각하고 브랜드답게 행동하는 직원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브랜드의 사명과 개인의 소명이 융합되면 직원이 아니라 브랜드 아바타가 된다. 브랜드 아바타라는 단어의 어감이 꼭두각시, 로봇 혹은 조직에 순종하는 직원의 모습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여기서 아바타의 의미는 분신 그리고 화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브랜드 아바타에 의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면, 먼저 경영자는 브랜드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브랜드에 인생을 맡길 수 있도록 브랜드의 목적을 따라 브랜드를 경영해야 한다.


개인의 인생을 걸 만한 브랜드가 되려면, 브랜드의 생존 목적은 ‘이윤’이 아니라 ‘가치’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가치를 이루기 위한 경영자의 솔선수범, 일관성, 헌신 그리고 진정성이 바로 브랜드 아바타 교육의 1단계이다.

 

그렇다면 브랜드 아바타와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의 궁극적 의의는 무엇일까? 그것은 Brand Identity, Behavior Identity를 넘어 브랜드의 Being Identity를 찾는 것이다. Being Identity는 ‘실존적 정체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신의 브랜드는 왜 존재하는가?

 

무인양품이 시장에서 사라지면 소비자는 무엇을 잃게 될까? 러쉬 제품을 구매하며 사람들은 어떤 가치를 지지하고자 하는 걸까? 많은 커피전문점이 있지만 스타벅스를 고집하는 사람들은 스타벅스에서 무엇을 찾는 걸까? 멤버십 제도가 없어도 포시즌스 호텔만을 고집하는 고객들은 어떤 서비스를 기대하는 걸까?


바로 이런 질문이 브랜드 실존에 관한 질문들이며 브랜드가 가져야 할 궁극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십을 가진 브랜드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주입식으로 가르치기보다는 브랜드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들은 브랜드는 파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이고,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며, 필요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꿈을 이루는 것이라는 브랜드 교육을 하고 있다. 브랜드와 이러한 교감을 하도록 만드는 것, 브랜드의 직원을 브랜드의 화신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브랜드 교육의 목적이다.

직원 교육을 통해 브랜드 DNA를 구축하다. 브랜드의 영혼을 가진 Brand Ava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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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교육을 통해 브랜드 DNA를 구축하다. 브랜드의 영혼을 가진 Brand Ava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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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7일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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