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D That Actually Works
Brunch Story
어제는 건국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십 수행 시 도움이 되는 실무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하는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이야기한 내용이 얼마나 전문적이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지만, 감히 '강의'라고 표현하기 부끄럽더라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발표했기에, 제게 주어진 역할은 책임감 있게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은 총 3시간 동안 진행되었고, 약 40명의 학생이 참여했습니다. 대부분 3-4학년 학생들이었고, 전공은 인문사회 계열이었습니다. 요즘 대학에서는 전공 간 융합 교육이 많아졌습니다. 인문, 사회계열이라고 해서 인문학과 사회학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공학에 해당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지식도 함께 배우는 흐름입니다. 그래서 취업 시 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영학을 전공한 학생이 소프트웨어 지식을 바탕으로 서비스 기획자나 프로덕트 매니저에 도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무엇이든 한 가지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요소가 어우러질 때 시너지가 생긴다고 믿습니다. 물론 게리 캘러의 ‘원씽(The ONE Thing)’처럼 한 가지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배경지식을 갖춘 사람이 훨씬 다채로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한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고, 여러 산업의 트렌드를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실무 프로젝트, 즉 현업의 일을 이해하려면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강의에서는 산업 구조와 수익 창출 방식 등 기본적인 특징을 소개하고, 주요 직무와 대표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도 함께 공유했습니다. 아쉽게도 Q&A 시간에 많은 질문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3시간을 떠들었는데 질문이 많지 않다는 점이 다소 속상했지만, 이것이 현재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마음이라면 그 또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사람으로서의 내공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참가자에게 기대하는 내용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입니다. 참가자의 생각을 묻지 않고 강의자 마음대로 구성하면 기대와 실제가 달라 높은 만족을 얻기 어렵습니다. 이는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선하는 비즈니스의 기본 원리와도 같습니다. 지식 공유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의 자료를 만들다 보면, 강의 대상에게 유익할 내용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 자료를 보기 좋게 만들고 분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를 탐구하고 그것을 연결하는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강의 주제와 직접적 연관이 없더라도 시선을 끌 수 있는 소재를 적절히 활용하면 참여자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어떤 강의든 1시간이든 3시간이든 모든 내용을 집중해서 듣기는 어렵고, 모든 내용을 기억하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단 하나라도 기억에 남는 인사이트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하나의 내용이 이후 더 깊은 고민을 유도하고, 생각의 가지를 뻗어나가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입니다. 누군가 핵심을 짚어주더라도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은 본인의 몫입니다. 들은 내용을 소화하고 응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 새로운 정보나 인사이트를 접했다면, 꼭 붙잡고 깊이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그 내용이 우리에게 참신한 아이디어가 되고,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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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7일 오후 10:06
1. '바쁘다'는 건 열심히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1. 우리가 하는 많은 일이 처음입니다. 외부에서도 경험한 사람이 없는 일입니다.
1. 당신 자신을 믿어라. 결코 모방하지 마라.
퇴근길 지하철에서 중년 사내와 20대 후반의 한 젊은이가 필자의 앞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법이지.” 중년 사내가 젊은이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가 내 귀에 들려왔다. 그 순간 나는 묘한 추억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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