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남긴 마지막 경영 철학 - 시간의 신과 행운의 여신 | hust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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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0일, 워런 버핏이 마지막 주주서한을 보냈습니다.
95세의 나이, 60년간 세계 자본의 방향을 바꾼 그는 “이제는 조용히 지내겠습니다(going quiet)”라고 말했습니다.
연례보고서도, 주주총회 연설도,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그의 마지막 글은 재무 보고서가 아니라,
삶과 시간, 운과 리더십, 그리고 유산에 대한 철학적 유언장이었습니다.
◼︎ 운 — 능력보다 먼저 오는 불평등
“나는 1930년, 건강하고, 똑똑하고, 백인 남성으로, 미국에서 태어났다.
와! 행운의 여신님, 감사합니다.”
워런 버핏은 자신의 성공을 실력으로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출발선이 만들어준 행운을 냉정히 인정했습니다.
같은 재능을 가진 누이들이 다른 삶을 살았다는 사실을 말하며,
성공의 본질은 능력이 아니라 기회가 주어진 환경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의 겸손은 자기 비하가 아니라, 행운을 자각하는 책임에서 나왔습니다.
운이 ‘나를 만든 요인’이었다면, 그 운을 사회로 환원하는 것은 의무였습니다.
버핏에게 부는 축적의 결과가 아니라, 순환의 시작이었습니다.
◼︎ 시간 — 무패의 상대와 공존하는 법
“Father Time is undefeated.
균형감각, 시력, 기억력이 모두 내리막길을 걸을 때,
그는 내 옆에 있다.”
그는 노화를 받아들였습니다.
시간은 피해야 할 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구조를 설계할 기한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회사를 ‘사람의 회사’가 아니라 ‘원칙의 시스템’으로 남기려 했습니다.
후계자인 그렉 아벨에게 경영을 넘기며,
왕조를 만들지 않고 신뢰를 남겼습니다.
그는 조직이 개인의 카리스마에 의존하지 않고,
원칙과 신뢰의 체계로 굴러가야 오래 산다고 믿었습니다.
◼︎ 돈 — 점수판이 아니라 도구
버핏은 자신의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세 자녀의 재단에 생전 기부 속도를 높이며 이렇게 썼습니다.
“그들은 기적을 행할 필요가 없다.
단지 정부보다 조금 더 나은 재분배를 하면 된다.”
그에게 돈은 지배의 수단이 아니라, 세상을 움직이는 에너지였습니다.
그는 ‘돈이 많다’는 사실보다 ‘돈이 흐르는 방향’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기부는 도덕이 아니라, 시스템의 설계 행위였습니다.
◼︎ 리더십 — 신뢰는 말로 쌓지 않는다
“찰리 멍거와 나는 64년 동안 단 한 번도 다툰 적이 없다.
그의 어휘에는 ‘I told you so’가 없었다.”
버핏은 말로 설득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침묵과 일관성으로 신뢰를 축적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한 파트너십은 카리스마가 아니라 겸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는 리더는 “말하지 않아도 팀이 믿고 따르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행동으로 증명했습니다.
◼︎ 위대함 — 친절함에서 출발한다
그의 마지막 서한은 부와 성공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메시지로 끝이 납니다.
“위대함은 돈, 명성, 권력이 아니라
누군가를 돕는 순간에서 온다.
청소부도 회장만큼 한 명의 인간이다.”
그는 성공의 정점에서 다시 인간의 본질로 돌아왔습니다.
친절은 버핏이 남긴 마지막 원칙이자, 가장 오래 남을 철학이었습니다.
그가 말한 ‘위대함’은 자본의 크기가 아니라, 도움의 깊이였습니다.
◼︎ 버핏이 남긴 마지막 문장
“당신의 부고 기사에 무엇이 쓰이길 원하는가.
그럴 자격이 있는 삶을 살아라.”
워런 버핏의 마지막 주주서한은 재무제표가 아니라 삶의 대차대조표였습니다.
그는 더 빠르게 사는 대신, 더 오래 남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은 돈이 아니라, 이 한 문장에 담겨 있습니다.
“올바른 영웅을 선택하고, 그들을 닮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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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2일 오후 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