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내 취향 찾아준다···아마존도 반한 韓 AI 솔루션
Naver
◼︎ AI 기술이 밥먹여 주나 알파고 이후로, AI란 단어처럼 온 세계를 달구고 있는 버즈워드도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 버즈의 거대함만큼이나 AI를 바라보는 시각과 기술이해가 너무나 천차만별이기도 하죠.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갑자기 AI 기반의 비즈니스로 포장되는 기업들이 생겨나는 헤프닝도 다반사죠. 그 놈의 AI 가 뭐길래 ㅎㅎ 그러나, 비즈니스에 있어서 AI는 도구일 뿐 비즈니스 가치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러나 서비스나 제품 곳곳에 스며들어 사용자 경험을 제고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사진촬영에 소질이 없는 사람도 스마트폰의 AI 기술이 최적의 촬영조건과 보정을 자동으로 적용한다던가, 사진 속 얼굴들을 인식하여 같은 사람을 한 데 모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 쉽게 사진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이런 경우 이미지 처리 기술 자체가 비즈니스 가치인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사용자 경험 개선에 기여한 바'가 가치에 해당합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인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의 본질을 잊고 기술부터 적용하려드는 경향이 적지 않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많은 비용을 들여 챗봇부터 도입했다가 슬그머니 종료하는 경우도 있죠.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해 억지로 AI를 적용하는 사례들도 있구요. 그러나 AI 라는 도구가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결국 거품은 꺼지게 마련이고, 이런 면에서 국내외 기업들의 AI 조직들은 이미 사업화의 압박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도 혁신적 연구에 투자할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들 중 살아남는 기업이나 조직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런 면에서 마이셀럽스와 같은 사례는 본질에 집중한 사례로 보입니다 (물론 내부 사정은 잘 모릅니다만 ㅎㅎ). 서비스가 추구하는 사용자 경험을 분석하고, 이에 필요한 적정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죠. 엄청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지는 않을지 몰라도, '밥먹여 주는 AI'야 말로 계속해서 살아남을 기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0년 12월 17일 오후 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