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 위스키가 명품과 만났을 때
중앙일보
위스키가 가진 힘은 강력합니다. 오늘은 위스키와 MZ세대, 글렌모렌지 시그넷 이야기입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애스턴마틴'은 스코틀랜드 '보모어' 증류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 8월, 위스키 ‘블랙보모어(Black Bowmore) DB5 1964’를 선보였습니다. 세상에 단 25병만 존재하는 위스키 가격은 약 7,800만원입니다. 제가 관심을 갖는 위스키는 '글렌모렌지 시그넷'입니다. MZ세대가 기꺼이 지갑을 열도록 만들고 있죠. 가격은 700㎖ 한병에 약 35만원, 면세가는 약 160달러 내외입니다. ➊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는 업종을 불문하고 위스키를 활용한 마케팅을 합니다. ➋ 명품 매장에 VIP가 방문하면 웰컴 드링크로 싱글몰트 위스키로 만든 칵테일을 제공합니다. ➌ 위스키, 글렌모렌지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모엣헤네시(LVMH)의 대표 주류 브랜드입니다. ➍ MZ세대는 명품시장에서 이미 큰손으로 떠올랐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명품 카테고리가 생겼죠. 베인앤컴퍼니는 MZ세대가 럭셔리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5년 58%까지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을 정도에요. ➎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명품 소비는 작년 대비 2배 늘었습니다. 오프라인 매출은 줄어도 온라인 성장세는 가속화되는 상황이죠. ➏ 맥킨지는 2025년까지 글로벌 명품 시장 내 온라인 판매 비중이 19%까지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➐ 글렌모렌지 시그넷은 맛도 훌륭한데 병의 디자인까지 아름다워서 보기만 해도 뿌듯해지는 위스키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50도 고열로 로스팅한 '초콜릿 몰트', 특별히 제작한 '디자이너 캐스크', 셰리 오크에서 추가 숙성 등을 거쳐 독특한 풍미를 완성했죠. 풍미가 좋고 아름다운 위스키. MZ세대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2020년 12월 24일 오후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