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OTT OTT 춘추전국시대이고, 왓챠 박태훈 대표의 고민도 여기 담겨 있을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프리미엄 포지션을 가지고 가장 높은 가격인 9,500원/월로 책정했다면, 그 아래 가격대인 7,500원/월대로 웨이브와 왓챠, 그리고 티빙 (티빙은 CJ ONE 고객의 겅우 5,900원)이 책정하고 있다. 왓챠 입장에서는 경쟁력도 생긴다. 넷플릭스 대비 가격대는 저렴하면서 “벌크 라이브러리” 전략으로 영화/드라마는 수 배를 보유하고 있다. 일종의 롱테일 전략으로 미국에서 아마존 프라임이 취한 포지션을 한국에서는 왓챠가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었다고 보는게 맞을 듯 하다. 문제는 쿠팡플레이가 2,900원/월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왓챠가 갖고 있던 아마존 프라임의 포지션을 뺏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심지어 쿠팡플레이는 쿠팡 이커머스 사업의 끼워팔기 사업에 가깝다. OTT 사업에만 매달려야 하는 왓챠보다 운신의 폭이 더 클 것이다. 왓챠 입장에서는 두 가지가 쉽게 떠오를 것이다. 지역 확장과 프리미엄 포지션으로의 포지션 변경. 하지만 둘다 쉽지 않다. 이미 각 국가별로 한국 이상으로 OTT 사업자간 포지션/경쟁 구도는 자리잡힌 상황이고, 왓챠는 일본과 동남아를 언급하지만 성공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특히 동남아 시장으로 그리고 태국 OTT 사업을 경험해본 입장에서 OTT 사업으로 진출하는 것은 현지 JV로 누군가 대규모 자본금을 투입하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매우 어려운 게임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전략은 프리미엄화. 그래서 오리지널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다. 이미 블락버스터급 드라마는 회차당 제작비가 10억 또는 그 이상으로 올라간 상황에서 money game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며, 좋은 원작을 확보하는 것도 왓챠의 플랫폼 경쟁력으로는 그리 만만치 않을 것이다. 왓챠 박대표님의 말씀이 길어지는 것도 아마 이러한 상황에서 선뜻 빛이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길을 잘 찾아 성장시켰으니 왓챠만의 성장 방정식을 새롭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넷플릭스에서 쿠팡까지 : 왓챠 박태훈의 생각

Byline Network

넷플릭스에서 쿠팡까지 : 왓챠 박태훈의 생각

2020년 12월 28일 오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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