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sinki pilots smart technology to benefit elderly with memory disorders
Good News from Finland
[헬싱키시, 인터렉티브 기술을 활용해 노년층 행복 실험] 헬싱키시가 기억 감퇴를 겪고 있는 노년층들을 위한 가상/증강현실 프로그램을 파일럿 테스트했다는 소식입니다. 기억 감퇴 그 자체를 해결하진 못했으나, 증세와 동반되는 우울감, 무기력증 등을 감소시키는 데에는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1. 헬싱키 기는 Forum Virium Helsinki라는 파일럿 진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사회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들과 헬싱키 현지 기관들과 단체를 연결해주고, 이들이 헬싱키시 소유의 기관이나 설비에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지요.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헬싱키 시내 자율주행 자동차, 무인 배달기, 스마트 변기 등이 헬싱키에서 실험된 바 있습니다. 2. 이번 노년층 대상 가상/증강현실 실험 "멀티-센소리 룸 (multi-sensory room)" 파일럿 테스트도 이렇게 Forum Virium Helsinki를 통해 주선되었습니다. 가상현실, 인터렉티브 월, 친환경 소재와 향수 기술 등을 가진 여러 스타트업들을 서로 연결해주고, 이들이 헬싱키 내 공공 요양병원에서 실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3. 파일럿 테스트가 처음 진행된 곳은 헬싱키의 Kustaankartano 요양 센터입니다. 이곳에서 (알츠하이머 등으로 인해) 기억 감퇴를 겪고 있는 노년층 환자들이 참가 대상이었다고 하네요. 요양센터에 멀티-센서 룸을 하나 꾸며서, 이곳에서 환자들이 간접적으로 사계절의 핀란드 숲을 경험하게 해 주었습니다. OiOi Collective사의 인터렉티브 월과 Senopi AG사의 가상현실 프로그램 등이 동원되었다고 하네요. 4.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기억 감퇴로 우울감, 무기력감을 느끼던 환자들의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하는군요. 동일한 파일럿 테스트를 템페레(Tampere)와 오울루(Oulu) 시에도 진행했는데, 여기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헬싱키 Kustaankartano 요양센터 측은 이번 실험 결과가 마음에 들었는지, 아예 멀티-센서리 룸을 정식 도입하여 중장기적으로 치료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잘되었네요^^ 여담) 핀란드의 요양병원은 거의 대부분 국립/시립/주립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요양병원을 직접 관할하다보니, 요양병원 운영 주체자들과 스타트업 측의 이해관계만 서로 맞아 떨어진다면 지자체가 유기적인 협력 도모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공동 프로젝트에 국가 기관에서 약간의 지원금을 제공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금도 받고 신 기술 테스트도 해볼 기회가 되는 셈입니다.) 이렇듯 핀란드 스타트업들은 지자체를 통해 공공기관과의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핀란드 정부와 지자체가 전국의 초중고대학교, 도서관, 평생교육원, 대학연구소, 병원 및 의료 연구소, 스포츠 및 재활센터 등 광범위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구죠죠. (물론 이를 위해 국민들은 열심히 세금을 냅니다 ㅎ) 따라서 핀란드 민간 투자자들도 이런 식으로 공공기관들과 파일럿 테스트를 해본 업체를 선호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2020년 12월 30일 오후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