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들이 말하는 부탁의 기술> 1.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재능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는 평생 갖은 노력을 기울여 놀라운 기술들을 연마했다. 2. 그는 작가이자 화자, 인쇄공, 우체국장, 발명가, 해학가였다. 여기에 시민운동가, 정치가, 공무원, 외교원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설득에도 매우 능한 편이었는데, 3. 그가 뛰어난 설득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도움이 필요할 때면 주저 없이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4. (특히) 그는 정치적으로 적대 관계에 있던 사람에게 값비싸고 귀한 책을 빌려달라는 편지를 써서 상대로부터 호감을 샀다는 일화를 자주 언급하곤 했다. 5. 프랭클린은 상황에 따라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인간 관계를 견고하게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잘 알고 있었다. 6. (벤자민 프랭클린과 달리) 대다수의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일에 상당히 위축되곤 한다. 7. 만약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일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 가령 거절 당해서 무안할까 봐 두려운 사람이라면 확실한 방법이 있다. 8. 대다수 사람들은 부탁을 할 때 상대가 부탁을 수락할 가능성이 낮을 뿐 아니라, 부탁함으로써 자신의 입지가 약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9. 만약 당신을 탑승객이라고 생각해보자. 수십 킬로미터를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잘못 가고 있는 운전수에게 차를 세우고 제대로 된 길을 가라고 부탁하지 못한 채 가만히 탑승하고 있는 그런 탑승객 말이다. 10. 어쩌면 당신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잠시 약점을 드러내는 것은 실제로는 훨씬 더 강력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11. 길을 잃은 운전사에게 다가가 결정적이 도움을 주고 승객 모두가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그런 길. 12. (다만) 부탁은 편안하게 해야 한다. 상대에게 부탁을 하게 되면 어떤 나쁜 낙인이 찍힐까 봐 두려운 이들일수록, 편한 마음으로 부탁해야 한다. 13. (아직도) 부탁의 어마어마한 힘을 확신하지 못하겠다면, 토마스 길로비치와 빅토리아 메드백이 연구해서 학술지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14. 길로비치와 메드백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했을 경우보다 하지 않았을 때 더 많이 후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5. 요컨대, 누군가에게 부탁을 할 때나 부탁을 거절당했을 때 느낄 어색함, 부끄러움, 괴로움 등은 예리한 아픔이긴 해도 일시적이라는 의미다. 마치 벌침에 쏘였을 때처럼, 몇분 정도 얼얼하다가 이내 가라앉는 고통이라는 뜻이다. 16. (하지만) 반대로 부탁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후회는 완전히 다르다. 이 둔탁한 아픔은 훨씬 더 오래 지속된다. "그때 했더라면"하는 생각이 망가진 녹음기처럼 오랫동안 (당신 삶에서) 맴돌 것이다. 17. (이처럼) 부탁의 수많은 긍정적인 측면을 (계속) 생각하다 보면, 어쩌면 쌀쌀맞은 표정의 동료나 까다로운 이웃에게 선뜻 부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18. 물론, 약간의 용기는 필요하다. 용기는 아주 조금만 있으면 된다. 어쩌면 진토닉 한 잔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용기는 충분히 가치 있는 용기가 될 것이다. - 로버트 치알디니 외, <웃는 얼굴로 구워삶는 기술> 중

2021년 1월 7일 오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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