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알면 좋은 코로나19 백신의 이런저런 이야기> — 카톨릭대학교 생명공학전공 남재환 교수 인터뷰 1/ 화이자와 모더나가 mRNA 백신을 개발해 상당히 높은 치유율을 보여줬는데, mRNA 방식은 새로운 분야라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전문가는 손꼽히게 적은 상황 2/ 2021년 국내에 4개의 백신을 보급하기로 한국 정부가 결정했는데, 이는 ‘백신 도입 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서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라”고 한 조언 덕분. 당시 3상에 들어가 있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는 모두 포함됐고 아직 3상 들어가기 전인 얀센까지도 포함하여, 2021년 1분기부터 4개의 백신을 순차적으로 배포 예정 3/ 아스트라제네카는 효능이 70%인 반면, mRNA 기반 화이자와 모더나는 90% 이상이라 더 좋을 것처럼 보이지만 ‘개임 체인저’가 되기는 어려울 것임. mRNA가 새로 나온 기술이라 생산설비 자체가 별로 없고 대량 원료 공급도 어려우며 콜드체인 조건이 까다로워 대량 유통이 어렵기 때문. 따라서 이 백신은 일부 고위험권 환자에게 국지적으로 배포될 가능성이 높음 4/ 70%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안좋아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음. 백신은 접근성, 수용성, 경제성 모두를 고려해야 하며, 지금 상황에서는 빠르게 많은 이들이 접종 받는게 중요한 시점이라 보급성이 뛰어난 아스트라제네카가 좋은 백신임. 제일 중요한 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있었지만, 중증으로 심하게 앓은 케이스는 나오지 않았다는 점. 백신 효과는 감염이 안 되게 하는 것과 중증도로 가지 않게 하는 것 두 가지인데, 아스트라제네카는 후자가 검증되고 있는 것 5/ 제너와 파스트르는 백신의 혁신가임. 백신의 첫번째 혁신은 1700년대 천연두 백신을 개발한 제너임. 인위적으로 최초 개발한 사례는 19세기의 파스퇴르임. 그 뒤로 제너와 파스퇴르가 썼던 약독화 백신부터 불활화 백신, 재조합 단백질 백신 그리고 DNA 백신, mRNA 백신까지 개발되었으나 보통 10면 이상 걸리던 것이 백신 개발이었엄 6/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1년만에 이루어져 백신 교과서가 다시 쓰여질 정도의 혁신임. 이런 개발이 가능했던 이유는 1)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가 거의 없었으며, 2) 많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mRNA를 비롯한 다양한 백신 플랫폼을 개발해 놓은 상황이었으며, 3) 규제기관이 인허가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주었기 때문임 7/ 중국과 러시아도 백신 개발을 했다고 하나 신뢰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백신 자체는 완성도가 높을 수 있으나, 임상3상 실험 결과 등 다양한 데이터가 투명하게 공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임 8/ 백신을 맞는다고 바로 면역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접종을 한 후 (2차 접종이 필요한 경우에는 두번째 접종 후) 최소 2주가 지나야 항체가 형성됨 9/ 백신 부작용은 보통 2달 안에 발생하는데, 30분에서 1시간 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 따라서 백신을 접종하고 1시간 정도 병원에 있는 것이 좋음 10/ 한국에서는 2021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4개의 백신을 접종할텐데, 어떤 백신을 접종하든 접종하는 것이 중요. 정부 정책이 11월까지 집단 면역 형성이라 올 한해도 마스크를 잘 쓰고 개인 위생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함 11/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정책을 판단하면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가 있어야 함. “백신 확보와 관련해서 전문가들은 빨리 사라고 쉽게 말할 수 있죠. 그러나 잘못되었을 때 책임을 지는 건 담당 공무원들이거든요. 백신은 1억, 2억원이 아니라 수천억 원 단위로 돈이 오고 가잖아요. 백신 잘못 샀으니 책임지라고 하면 공무원이 그걸 어떻게 책임져요. 이건 면책을 보장하는 제도를 법으로 마련해줘야 해요. 정치권에서 해야 하는 일이죠. 그래야 정은경 청장 같은 분이 소신껏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백신학 교과서를 다시 쓰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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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백신학 교과서를 다시 쓰는 사건이었다"

2021년 1월 9일 오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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