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I 2.0 은 음악계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최초의 MIDI(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 1.0 프로토콜이 발표된 것은 거의 40년 전인 1987년. 8비트도 아닌 7비트 프로토콜로, 간단한 바이트 3개짜리 패킷을 주고받던 이 규약은 그 동안 대부분의 전자악기와 DAW에 탑재되어 사실상 현대의 전자음악계의 근간이 되어왔다고도 볼 수 있으나, 지금과 비교하면 열악한 컴퓨팅 환경에서 태어났기에 그 한계가 점점 뚜렷해져 왔다. 그만큼 가벼운 건 장점이긴 한데... 작년부터 비영리 연구재단인 MIDI Manufacturers Association 에서 드디어 MIDI 2.0 프로토콜을 공개하기 시작했고, 괄목할 만할 정도의 변화를 보였다. 쌍방향 통신과 동기화, 32비트 기반으로의 전환을 통한 해상도 극대화, 프로파일 설정 등... MIDI는 '음악의 메타데이터'로서 글로벌한 표준이 되었기 때문에 이 표준의 업데이트 역시 상당한 임팩트를 가지리라 예상할 수 있다. 특히 해상도 측면에서 전자악기의 expression이 극도로 리얼해질 수 있다는 점은 기대가 된다. 문제는 변화에 걸리는 시간. MIDI 1.0이 확산된 속도를 고려했을 때, MIDI 2.0이 레거시 프로토콜을 대체하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까? 하위 호환성을 보장한다 해도 레거시가 너무 큰 저변에 깔려 있다는 점이 확산을 가속시킬지, 감속시킬지 확신하기 어려워 보임. 머신러닝을 통해 음악의 특성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MIR 분야나 알고리즘 기반 작곡 역시 MIDI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았고 몇몇 최첨단 기업만이 wav 기반으로 end-to-end 프로세싱을 구현했는데, MIDI 2.0 기반의 데이터가 누적되었을 때 새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

Details about MIDI 2.0™, MIDI-CI, Profiles and Property Exchange

The MIDI Association

Details about MIDI 2.0™, MIDI-CI, Profiles and Property Exchange

2021년 1월 20일 오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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