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배달앱 Wolt, 5억 달러 펀딩 유치] 핀란드 대표 배달앱 울트(Wolt)가 5.3억 달러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핀란드 스타트업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라는 설명입니다. 울트를 한마디로 설명하자면...음, 핀란드판 "배달의 민족"입니다. 1. 울트는 "슬러시(Slush)"의 공동창립자 미키 쿠우시(Miki Kuusi)가 CEO로 활동하고 있는 회사로, 핀란드의 대표적인 음식 배달앱입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자 음식 배달 외에도 식재료, 전자기기, 공산품 배달 사업으로도 확장 중이죠. 이러한 성장세가 이번 E라운드 투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펀딩 성과에 대해 울트 측은 자사 배달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고, 나아가 "울트 마켓" 등 신규 서비스 론칭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 핀란드에서 "울트"는 대표적인 유니콘 스타트업이자 독보적인 배달앱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 동네에서 음식 배달앱이라고 하면 울트를 제외하곤 없다시피 하답니다. (핀란드에서 서비스되는 다른 배달앱들은 오직 피자 가게들과 계약이 되어 있습니다. 반면 울트는 메뉴가 다양하죠.) 핀란드 외에도 12여 개 국가에서 울트가 서비스 중인데, 대부분 유럽연합 내 국가들입니다. 3. 이 서비스는 음식 배달 문화 자체가 생소했던 핀란드에 '배달앱'이라는 개념을 처음 소개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배달이라곤 해본 적도 없던 현지 식당업자들에게 음식포장재 유통망을 연결했고, 피자 말고는 음식배달을 상상도 못하던 핀란드 사람들에게 '아하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를 알렸으며, 라이더들에게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음식이 식지 않도록 보온 가방을 지급하는 등, 현지화에 충실했죠. 이에 울트는 청년 창업 모임 "알토이에스(Aaltoes)" 출신 스타트업 중 가장 성공사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여담) 울트 배달료는 주문한 음식의 5-10% 정도로 한국의 배달앱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여기에 또 식당업자가 내는 수수료도 이에 못지 않다고 하는군요. 높은 인건비와 '배달'이라는 서비스가 핀란드에서 가지는 희소성 등이 작용한 가격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낮은 인구 밀도로 인해 라이더들이 이동해야하는 거리가 만만치 않다는 것도 한 몫을 한다고도 합니다. 여담2) 이에 일부 식당들 사이에서 울트 수수료가 너무 높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라이더들의 고용 실태 또한 논란이죠. 그래서 그런지 제 집 주변 식당들만 보더라도 (울트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홈피, 전화로 배달 주문을 하면 할인을 해준다며 대놓고 홍보하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이 차차 개선되기를 기대해봅니다.

Wolt closes $530M round to continue expanding beyond restaurant delivery

TechCrunch

Wolt closes $530M round to continue expanding beyond restaurant delivery

2021년 1월 27일 오전 9:11

댓글 0

주간 인기 TOP 10

지난주 커리어리에서 인기 있던 게시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