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의 출발점은) 이삿짐 정리다. 비스포크를 준비하던 2019년 초 마침 이사를 했다. 새집을 꾸미느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그런데 난감한 문제가 생겼다. 벽지나 바닥재·타일·가구까지도 취향껏 바꿀 수 있는 데 가전제품에서 막혔다. 특히 주방에서 ‘갑툭튀(갑자기 튀어나온)’한 냉장고가 거슬렸다. 이때 고민한 결과물이 ‘키친핏’이다.”
이사할 때 경험한 '작은 거슬림'에서 떠올린 '빅 아이디어'. '인테리어 가전' 시장을 개척한 비스포크가 19개월 만에 75만 대를 출하하며 삼성전자 소비자가전의 실적을 이끄는 주역으로 자리매김. 비스포크를 기획한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