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스포티파이 발표로 깨닫게 된 것들: 음악, 스트리밍, 가치관 ⠀ 1. 2025년의 중요성: 얼마 전부터 스포티파이는 20205년을 마치 계시일인 양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 그 이유는 2025년을 기점으로 음악 시장이 '완전히' 스트리밍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 음악 시장이 스트리밍으로 완전히 전환된다는 건, 그로 인해 모든 산업 구조가 바뀐다는 걸 뜻한다. 신규 음원 출시, 마케팅, 광고, 심지어 음악에 붙어 있는 '오디오' 콘텐츠의 대전환이 이뤄지리라는 전망. 이게 맞을지 어떨지 모르지만 이미 몇 년 전부터 대전환은 벌어지고 있으며 2025년이든 언제든, 완전한 전환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건 분명하다. ⠀ 2. 스트리밍 퍼스트: 지금도 그렇지만(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렇다는 뜻), 디지털 콘텐츠 환경은 스트리밍으로 전환되는 중이다. 스트리밍 환경은 '다운로드'처럼 '소유'가 무의미해진다는 뜻. 스트리밍 환경에서는 오직 '연결'이 가치를 가진다. 연결성이란 맥락에서 가치사슬이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음악 뿐 아니라 영상, 텍스트 모두 같은 의미. ⠀ 3. 영상이나 텍스트는 아직 스트리밍으로의 대전환이 벌어지지 않는 영역이다. 아직은. 넷플릭스가 영화 산업을 완전히 대체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당장 워너브라더스의 스트리밍 퍼스트 전략은 엄청나게 욕을 먹고 있고, 이런 인식이 쉽게 전환되지는 않을 거다. 책은 여전히 피지컬이 더 영향력을 가진다. 오직 음악만이 스트리밍 전환의 인식 장벽이 낮다. 오디오 역시 마찬가지다. 이 시장을 주도하는 건 유튜브와 스포티파이일 거다. 애플과 스포티파이가 아니라. ⠀ 4. 연결의 구조에서 콘텐츠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일. 수년 전부터 국내외 온갖 전문가들이 언급한 이야기다. 다만 그 방법은 아무도 모른다. 방향은 안다. 요컨대 이 세계는 완성 버전이 없는 베타 버전의 세계다. 그렇다면 우리는 늘 베타 버전의 생산자이자 소비자로 살아갈 거다. 이런 경험은 우리의 삶에 대한 태도와 관점도 바꾸게 될 거다. 다시 말해 새로운 세계관의 탄생. 우리는 이미 MZ세대로부터 그런 징후를 발견하고 있다. 나는 이게 진짜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을 소비자로 인식하는 걸 넘어서 새로운 세대와 함께 다른 삶의 가능성을 상상하고, 그걸 스토리로 제안하거나, 콘텐츠로 구현하거나, 혹은 제품으로 제시하는 것. ⠀ 5. 대전환이란 그런 것이라고 믿는다. 기껏 시장 따위가 여기에서 저기로 바뀌는 걸 뜻하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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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4일 오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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