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버티면서 최적화하는 게 주효합니다》
일본의 도시바(Toshiba)라는 회사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그럼 도시바 제품을 사용해 본 적이 있나요? 지난 10년 동안 도시바는 계속 비즈니스를 축소했습니다. 최근에는 경영진과 행동주의 주주들 간의 지분 싸움이 한창이라 과거 도시바가 보여준 행보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죠. 타산지석의 교훈이라고 해야 할까요?
➊ 도시바는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기업입니다
➋ 현재 전자제품과 인프라 등 다양한 산업재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➌ 가전 분야에서는 일본에서 가장 선구적인 기업으로 일본 최초로 냉장고, 세탁기를 개발했어요
➍ 도시바 창업자는 미국에서 에디슨을 만나 백열전구를 직접 일본에 수입해오기도 했죠
➎ 심지어 세계 최초로 노트북을 발명했던 기업입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최초로 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이 시장에서 유효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소니의 비디오 포맷 전쟁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소니는 베타맥스라는 포맷을, 경쟁하던 마쓰시타는 VHS라는 포맷을 비디오 녹화방식으로 채택했습니다. 소니의 방식이 비디오 품질 면에서는 더 우수했지만 폐쇄적인 포맷이라는 점,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영화 한 편을 다 담기에는 짧아서 영화 팬들이 외면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사용자들이 TV 프로그램을 녹화했다 다시 보기 보다는 비디오를 대여해서 보는 것을 더 선호했기 때문에 VHS가 시장에서 선택받았죠. 기술적 우위, 전략과 문관하게 사용자 행동에 대한 분석과 다른 산업(비디오 대여 시장 확대)의 조합이 만든 불확실성이 시장에서 기술 표준을 결정한 겁니다. 디즈니가 디즈니랜드 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OTT 시장에 진출하는 시대입니다. 동시에 여러가지를 하지 않으면 최초로 제품을 내놓아도, 기술적 우위를 가져도 시장에서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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