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도는 워싱턴이 아니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미국 역사 수업을 듣고 있을 때였다. 영어 알파벳으로 가득한 책에서 유독 눈에 띄는 문구가 있었다.
"미국의 수도는 원래 워싱턴 D.C. 가 아니었다."
일부 학자들은 미국 1대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공식적인 수도가 뉴욕인 관계로 뉴욕을 미국의 첫 수도로 보았다. 1989년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뉴욕의 상층계급은 런던과 파리에서 유행하는 옷들을 입었고 무도회에 참석했다고 한다. 하지만 거리는 좁고 구부러진 비포장도로로 지금의 바둑판처럼 정돈된 뉴욕의 거리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심지어 통행이 불가할 정도로 돼지들이 거리에 출몰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1789년 조지 워싱턴의 취임 이후 독립 13개 주에서 선출된 대표자들과 수도에 대해서 논의를 하였다. 당시 이미 커다란 도시를 이루고 있던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 서로 토지와 비용을 제공하겠다면서 수도 유치작전을 벌였다. 당시 내무부장관이자 이후 3대 대통령이 되었던 토마스 제퍼슨은 뉴욕을 무척 싫어했다. 자신의 고향인 버지니아와 가까운 곳으로 수도를 옮기고 싶어 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재무부장관인 해밀턴의 동의가 필요했다. 해밀턴은 동의를 하는데 앞서 한 가지 조건을 내밀었다. 당시 독립 전쟁으로 인한 독립 주들의 빚은 엄청났는데 수도를 남쪽으로 옮기는 대신 연방정부가 독립주들의 전쟁 빚을 모두 흡수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