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영화감상 화이트타이거 (2021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 주인공 '발람'은 낮은 계급의 카스트지만 야망있는 아이였다. 영특했기에 선생님의 촉망을 받았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 보수적인 할머니의 채근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벌어야 했다. 다과를 만드는 일을 하며 20대를 맞이한 발람. 여전히 반짝이는 눈빛, 하지만 누구보다 삶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부유층에 접근할 방법을 궁리하다 운전을 배운다. 부촌을 기웃거리다 한 집앞에 다다르고, 그곳에서 구직에 성공한다. 그를 거둬준 '아쇽', 부잣집의 막내아들로 미국 유학을 다녀와 선구적 사상을 가지고 발람에게 호의적으로 굴지만 그도 인도의 현실에 몸이 묶이긴 마찬가지. 발람은 아쇽과 그의 가족을 주인으로 여기며 절대 복종한다. 그렇게 자신이 처한 환경을 바꾸어 나가려는데 아쇽의 부인 '핑키'로 인해 위기를 맞는다. - '화이트 타이거'는 영화 속에서 발람의 학교 선생님에 의해 처음 언급된다. 발표를 시키자 거침없이 대답하는 발람을 보고 선생님은 "한 세기에 한 마리만 출현하는, '귀한 존재'"라며 델리 학교 진학과 장학금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도의 계급 세습과 종교 사상에 무릎 꿇어야 했던 발람. 그는 선생님의 기대처럼 화이트 타이거가 됐을까? 아니면 다시 현실에 굴복했을까? - 심리와 행동 변화가 잘 묘사돼 몰입감이 좋았다. 기존 발리우드 영화와 달리 뮤지컬 요소가 전혀 없어 상대적으로 러닝타임이 짧았고 덕분에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포스터만 보다 잠들어버리는 넷플릭스 유저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The White Tiger | Official Trailer |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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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5일 오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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