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읽어드립니다> 새로운 리더와 일하게 됐다면? 선을 넘는 녀석들이 다시 시작됐다. 역사만을 주제로 했었는데 이번 시즌은 <마스터 X>라는 이름으로 학문의 경계를 넘는 테마다. 첫 화는, 역사와 심리의 콜라보. 그 대상은 "연산군"이다. 다양한 이야기 중에 와닿았던 한 메시지는, <새로운 리더가 부임했을 때 하면 안 될 2가지 행동>이었다. 하나는 전임자와 비교하지 말기. - 이건 너무 당연하다. 이 세상에 비교 당하길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잘한 것이든 잘 못한 것이든, '누구랑 다르게'라는 수식어는 붙이지 말 것. - 연산군은 왕이 된 뒤, 대신들로부터 "성종 임금은..." 이라는 말을 아주 많이 들었다고 한다. 이런 비교에 '응, 난 나고 넌 너야'라고 쿨하게 넘길 대인배가 얼마나 될까? 다른 하나는 신임 리더의 약점 보완에 힘쓰지 말 것. - 이건 약간 의외인 듯 한데 듣고 보면 정확한 지적이다. - 누구에게나 약점은 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누군가의 강점보다 약점이 더 잘 보인다. 그래서 이걸 고쳐주고 싶다. 이것만 바뀌면 더 괜찮은 존재가 될 것 같아서, 이 부분만 바뀌면 더 나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새로운 리더'는 부담이 된다. 자신은 본인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해보려 하는데 자꾸 주변에선 '그거 말고 이걸 챙기세요'라고 조언한다. - 그러다 보면 어떤 일이 생길까? 둘 중 하나다. 1번은, 귀찮다. 그리고 체념한다. 될대로 되라지, 라는 마음으로. 2번은, 싸운다. 내가 얼마나 강점이 많은지, 당신들이 보완하라고 하는 약점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이었는지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안타깝게도, 두 가지 다 바람직하진 않다. - 그래서, 부임 초기 신임 리더에게서 보이는 약점엔 잠시 눈을 감아주자. 대신 그와의 신뢰가 쌓인 뒤, 혹은 리더가 자신의 역량을 어느 정도 보여주고 난 뒤, 하나씩 함께 개선해 나가자. - 연산군 역시 비슷했다. 그의 부임 시기, 조선은 건국 100년을 앞두고 있었다. 재도약을 위해 얼마나 좋은 시기인가. 그도 나름 하고 싶은 게 있었고 하려는 의지도 있었다. 그런데 주변에서 "그게 아니고...", "그것 보다는..." 이라는 말이 자꾸 들리다 보니 위에 말한 1번과 2번이 동시에 나타난 것 아닐까. 물론 연산군이 폭군으로 기록된 데엔 이것 말고도 다양한 원인이 있었을 테다. 승자의 기록인 역사서이기에 왜곡과 편집이 이뤄졌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이유가 무엇이든, 우리는 배울 것만 찾으면 된다. 내 주변에 '신임 리더'가 있다면, 그 분을 대하는 내 마음을 한 번 되짚어 보자. 알게 모르게 자꾸 '비교'하고 있진 않은지 & 상대의 뭘 바꾸면 좋을까를 찾고 있진 않은지...

첫방 '선을 넘는 녀석들' 연산군 둘러싼 역사X심리 이야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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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선을 넘는 녀석들' 연산군 둘러싼 역사X심리 이야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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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6일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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