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일을 재정의하자 보이는 것들
1. 한 번도 음악을 제대로 배운 적도,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상상을 해 본 적도 없는 제가, 우연처럼 시작한 음악으로만 먹고 사는 일을 계획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걸, 그마저도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2. 미미시스터즈, 우리가 만드는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는 유지하되, ‘돈 많이 드는 빡센 취미’로 새롭게 정의하자 고민의 방향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3. 일단 내가 ‘큰미미’인 것을 받아들여줄 회사를 적극적으로 찾았습니다. 당연히 쉽지 않았죠. 회사 밖에서 음악 하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 뿐 아니라, 사진을 찍을 때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써야한다거나, 제 실명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번거로운 조건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이런 조건들을 어느 정도 받아들여주는 동료들과 클라이언트들을 결국 찾을 수 있었어요.
4. 누구보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저는 사람을 만나는 일을 즐기고, 그들을 연결시키고 무언가 일을 벌일 때 가슴이 뛰어요. 이런 나는 음악만 하는 삶에 만족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결정을 못하고 머물러있는 건 어쩌면 잘못된 질문의 답을 찾고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진짜로 원하는 삶이 어떤건지 그렇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