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정 배우님이 인기 있는 이유 > 주인을 빼닮은 집을 보니, 20~30대 밀레니얼 세대가 왜 그들 인생의 곱절을 살아온 윤여정에게 환호하는지 알 것 같았다. ‘취향 존중’을 최고 가치로 삼는 젊은 세대의 눈에, 윤여정은 보기 드문 ‘취향 있는 어른’이다. 취향을 가진 어른은 꼰대일 수가 없다. 내 취향이 확실하기에 남의 취향에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인간 본성에 탐닉한 계몽주의 작가 라 로슈푸코의 말처럼 “생각이 비난받을 때보다 취향이 비난받을 때 자존심은 더 큰 상처를 입는다”는 사실을 잘 아니까. 윤여정 또래 세대가 취향 없는 세대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일례로 전시 기획자 지인은 20~30대를 겨냥한 현대 미술 전시에 예상보다 70~80대 관객이 많이 와 놀랐단다. 그는 “1960~1970년대 미니스커트 입고 장발 하면서 자유와 파격을 즐겼던 세대 아닌가. 먹고 사느라 잊었던 문화에의 갈구가 큰 것 같다”고 했다. ‘취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취향을 잊은 것’일지 모른다. 영화 미나리로 헌신과 희생의 아이콘 ‘K 할머니’가 주목받고 있다. 이젠 20~30대와 취향을 공유하는 ‘멋쟁이 K 할머니’도 많아졌으면 한다. 그렇다고 이 글을 읽고 ‘윤여정 의자’ 따라 사겠다고 하지는 마시길. 취향은 복사할 수 없으며, 유행 타는 순간 유효 기한이 끝난다. 잊고 산 당신의 취향을 되살려 보자.

[터치! 코리아] TV 없는 윤여정의 거실

조선일보

[터치! 코리아] TV 없는 윤여정의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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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9일 오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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