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 아이유 블루밍 아이유 블루밍은 들을 때마다 새롭다. 노래가 살아 움직인다는 느낌은 처음이다. 내가 음을 들을 때와 가사에 집중할 때 각기 다른 체험을 한다. 음원을 들을 때와 라이브 버젼도 그렇다. 이번 노래는 밴드사운드를 기본으로 깔아서, 라이브 할 때 좀 더 역동적으로 들린다. 물론 라이브가 다 그렇지만, 이번 노래는 더욱 더. 그리고, 아이유가 인썸'니아니아니아'할 때 아이유 목소리와 발음이 악기가 된 것처럼 느껴진다. 예전 '레옹'할 때 아이유 음색이 미쳐 날뛴다고 느꼈는데, 이젠 완벽하게 악기가 된 듯하다. 블루밍이 너무 좋아서 타 수록곡에 귀가 잘 안 갈 정도. 2. 거울 부모님의 청춘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했다. 거울을 보니 부모님의 청춘이 서있었다. 오랜만에 강동구 본가에 갔다. 오랫동안 쓰지 않은 내 방은 지금의 자취방보다 깨끗했고, 오랜만에 본 거실은 예전보다 늙었다. 60을 바라보는 부모님에게도 꿈이 있고, 청춘이 있고, 순정... 여튼. 부모님의 청춘이 어디로 흘러갔나 궁금해하는 자식은 거울을 보고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좋든싫든 부모의 청춘은 자식이라는 열매의 자양분이 된다. 난 종종 자식은 부모의 원죄라고 생각하는데, 원죄나 자양분이나 뭐. 그래서 부모 자식 관계는 어렵다. 3. 내 꿈의 모양. 내 꿈은 어떻게 생겼을까? 어떤 모양일까? 부모님의 꿈은 어떻게 생겼을까? 어떤 모양일까? 과거에 한국 사회 부모 - 자식의 문제는 부모가 자식에게 본인의 꿈을 투영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봤다. 결국, 자식을 부모 본인 꿈의 모양새와 닮게 조각하기 때문에 모든 갈등이 생긴다. 지금은 '꿈'보다는 '우려'와 '두려움' 그리고 '욕망'을 섞었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자식이 생긴다면, 난 자식이 내가 가지 않은 길을 가길 바랄 것인가, 가고 싶던 길을 걷길 바랄까. 둘은 묘하게 다르다. 내 성취가 부모라는 사회경제적 기반에 좌지우지된다면, 지금까지 내가 바라던 꿈이라는 것도 그럴 텐데 왜 우린 꿈과 욕망에 대해 낭만적이고 순수하게 바라볼까?

[최초공개] IU(아이유) 'Blueming(블루밍)' 라이브🎤🎤(밴드ver.) | 가사 | 스페셜클립 | Special Clip | LYRICS [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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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6일 오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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