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하는 한국... 혼인건수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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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자도 여자도 결혼은 하나의 럭셔리라고 생각하는 마당에 나 역시 이 트렌드를 피해갈 수 없다. 결혼을 하지 않는게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오늘 한번 내가 90살이 되었을 때를 상상해보았다.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을 것이고 친형역시 세상을 떠났을 가능성이 높다. 친구들도 하나둘 없고 있는 친구라고 해봐야 매일 카톡으로 정치글을 공유하며 비아냥 거리는 수준일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침대에서 고독사를 한다. 한달 후에 이상하게 생각한 도시락 배달부가 신고를하게 되고 경찰이 내 시신을 찾게 된다. 내 시신은 적당히 수습이 되겠지만 장례를 치뤄줄 사람이 없다. 나를 끝까지 납골당까지 책임지고 처리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리저리 떠돌다 결국 고독사 처리 공무원이 적당히 화장을 해주고 통장의 남은 잔고로 납골당에 내 뼈가루를 모셔준다. 남은 잔고는 자동적으로 사회에 환원이 된다. 품위는 없지만 후회없는 마지막일 것이다.
2019년 12월 26일 오전 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