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gshin Yoon: "How to Maintain My Self Motivation" | Talks at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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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이 말하는 '아카이빙'의 힘> 1. (과거엔) 앨범을 1~2년에 한 번씩 내고, 음악이 릴리즈되는 그 시기를 기점으로 해서 2~3주 안에 히트를 바라고, (그렇게) 2~3년에 한 번씩 활동하는 패턴이 뮤지션들이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이었던 것 같아요 2. 그런데 90년대,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그 방법으로 히트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 안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리고 (한 번) 히트를 했던 '커리어'를 가지고 (계속) 살았던 것 같아요 3. 근데 갈수력 히트 확률은 줄어들고, 사람들의 취향은 다양해지고, (그렇게) 40대 뮤지션이 되면서 저는 불안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4. 그래서 몇년 동안 준비해서 한 번의 히트를 바라고 마케팅을 하는 게 크리에이터에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느끼고, '히트에 상관 없이 꾸준히 내자'라고 선포를 한 거죠. 5. (그렇게) 2010년에, [월간 윤종신]이라는 것을 할 겁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좋아하든 말든, 저는 매달 낼 겁니다"라는 선언을 했는데, (처음 반응은) 다들 웃기기도 하고, '역시 윤종신 엉뚱한 짓을 한다' 정도였어요. 5. 저도 그게 '묘수'라는 생각보다는, 좀 미련한 방법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미련한 방법을 택했는데, 한 3년 정도 꾸준히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낸 이후에, '아카이빙'의 위력을 알게 되었죠. 6. 흔히 말하는 활동에 주력하는 시기보다, '활동을 항상 해야 한다'는 것의 매력이 얼마나 큰지를 ([월간 윤종신]을 하면서) 알게 됐고, 유튜브 [월간 윤종신] 계정도 처음에 하나씩 업데이트할 때는 그 위력을 몰랐어요. 7. 그렇게 3년 정도 지나고 나니, 어디 방송이든, 어디 나가서든, 히트곡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월간 윤종신' 계정을 이야기하고, '월간 윤종신' 활동을 이야기하게 됐어요. 8. 그런 식으로 하다보니까 어느새 10년차가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곡수로 치면 100곡이 훨씬 넘었고, 그렇게 쌓이다 보니까, 그 안에는 히트곡도 있었고, 히트하지 않은 곡도 있었지만, 9. (시간이 지나니) '히트하고 안 하고'가 의미 없는 프로젝트가 되버린 거죠. [월간 윤종신]이라는 것이 어느샌가 (그 자체로) 꽤 유명한 것이 된 거죠. - 윤종신
2019년 12월 28일 오후 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