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차 프로덕트 매니저가 ”1개월”차 프로덕트 매니저에게 해주고싶은말! - ep.01 [쪼랩이 쪼-랩에게] 안녕하세요, 이제 막 10개월차에 접어든 쪼랩 프로덕트 매니저입니다. 늘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분들 혹은 그래도 3년차 5년차 분들의 글을 읽으며 그저 “와….” 감탄하는데요. 문득, 10개월차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나의 성장은 어떠했는지 궁금해져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쪼랩이 쪼-랩에게 해주고 싶은 그간의 시행착오 혹은 깨달음을 간단하게 공유해보려 합니다 :) 넘사벽 고랩 시니어분들은 “커엽”하면서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므훗) [ep.01 - 의견제시 하기 전에 질문하기] 프로덕트 매니저로 처음 입사하면서, 그동안 각종 책과 유튜브, 주변 사람들, 사이드 프로젝트, 다른 직군을 통해 경험하고 생각했던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을 내가 이제 해낼 수 있다는 것에 설랬어요 (두근두근). 그러나, 곧 그 설렘은 제 오만함에 대한 죄책감으로 바뀌었습니다 ㅎㅎ
 보통 프로덕트 매니저 (이하 PM)으로 처음 입사하시면 기존 프로덕트를 정말 0부터 10까지 파헤쳐보고 학습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데요. 
B2B SaaS 프로덕트를 담당하는 저는 기능이 정-말 많아 꽤 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내가 이 제품에대해 정말 잘 파악했다!” 생각했던 것이죠… (하! 나녀석!) 학습 기간을 거치고 실무가 시작되고, 개발자들과 기능에 대해 소통하고, 또 버그에 대해 소통하다보니, 삐걱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쪼랩 - “이러한 니즈가 있습니다. 이 기능은 이렇게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안쪼랩 - “아, 이것은 이러한 이러한 이유로 그렇게 구현된 것 입니다” 쪼랩 - “이것은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고쳐야하는 것 같습니다” 안쪼랩 - “위와 동일” 

무한반복 :) (ㅎ) 기능 뿐 아니라 프로세스에 대한 것 도 동일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경험한 “이상적인 프로세스”가 지금 이곳에서의 “이상적인 프로세스”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어요. ㅜ 이러한 과정이 되풀이되고, 아래 피드백을 듣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잘못되었다,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 얘기하기 전에 “왜 이렇게 되었지? 왜 이렇게 하고 있지?”를 먼저 물어봐주세요 ^^ ㅎㅎㅎ 기능이 어떠한 방향으로 구현됨에 있어서는 정말 많은 것들이 고려됩니다. 
고객의 니즈, 개발 공수, 개발 인프라, 대상 고객, 회사 전략 등. 그리고 쪼-랩은 이것을 모두 알고있을리 없죠! 프로세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 그 팀과 팀원이 그렇게 일을 하고 있는 것에는 배경이 있기 마련이죠. 내가 주니어라면 (시니어도 마찬가지 일 것 같지만, 주니어라면 더더욱) 어떠한 의견을 가지기 전에, 그 배경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고, 모르겠다면 적극적으로 “어떠한 배경이 있었는지, 의도된 것인지, 그 이유는 어떠한지” 등 질문하여 뜬구름 잡는 소리 하기 전에 상황과 배경을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이상입니다. 

- 10개월차 쪼랩 PM @B2B SaaS startup

2021년 6월 5일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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