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이 되면 ICT 업계의 눈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 Show,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쏠린다. 올해 CES의 초반부는 일본 가전업계 대표 격인 소니가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S'를 내놓으며 기세를 올리는 모양새다. 1️⃣ 소니가 자동차🚘를 만든다고? 카메라📷와 게임기🎮가 아니라? Why Not? 긴 시간 동안 자동차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었던 내연기관이 점차 전기모터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물론 국내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비중은 채 2%가 안될 정도로 여전히 변화는 더디다. 그러나 시점의 문제일 뿐, 내연기관 자동차가 어느 순간에는 전기차로 대체될 것이라는 방향성 자체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는 힘든 세상이 되었다.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차이는 무엇일까? 자동차를 움직이는 심장인 엔진이 사라지고 전기를 동력으로 쓰는 순간, 자동차는 전자제품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없어진다. 삼성과 소니 등 가전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이 자동차 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다. 여기에 통신 모듈이 들어가게 된다면 전기차는 그대로 또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기능하게 된다. 사람의 이동 경로와 행태에 관련한 더욱 다양한 고객 데이터들이 전기차로의 변화 과정에서 점차 쌓이게 되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 된다. 2️⃣ 자율주행차 속 공간은 오히려 소니가 더 잘 장악할 수 있는 영역? 전기차가 이제 막 상용화되기 시작한 가까운 미래라면, 자율주행차는 아직은 조금 먼 미래의 기술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자율주행의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엔터테인먼트다. 자주 운전하는 사람들이면 이해하겠지만 장시간 운전의 피로감은 적지 않다. 자율주행차가 인간을 운전이라는 노동에서 해방시킨다면, 사람들은 차 안에서 이동하며 지금 버스나 택시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콘텐츠를 소비할 것이다. 그점에서 소니가 1980년대 이후 긴 시간동안 꾸준히 일궈왔던 콘텐츠 사업부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니는 세계 3대 음반사인 소니뮤직🎸그리고 5대 영화 스튜디오 중 하나인 컬럼비아픽처스🎬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진입 초기에는 카메라 등 기존 가전 영역에서 다져 놓은 소니의 각종 센서 기술이 촉매로 작용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니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콘텐츠 및 관련 사업 역량이 자율주행 시대에 중요한 자산으로서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다.

포르쉐를 닮았다···CES 놀래킨 소니의 자율주행 전기차

중앙일보

포르쉐를 닮았다···CES 놀래킨 소니의 자율주행 전기차

2020년 1월 8일 오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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