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바휘바 자일리톨 광고는 바일럴 측면에서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이 광고가 보여주는 타 문화에 대한 이해는 매우 아쉬운 수준입니다.
핀란드 Lapland에 사는 최원석 기자님께서 잘 해석해주셨군요.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 지역에서 사미(Sámi)족은 매우 첨예한 주제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잘못 다룬다는 것은...마치 한복을 '코리안 기모노'라고 표현하는 것 만큼이나 심각한 이야기이지요.
작년 여름, 모 독일 광고가 한국 사회의 분노를 산 적이 있습니다. 아시아 여성을 폄하했다는 지적과 함께 여러 저항 운동이 SNS를 휩쓸었습니다. '절대 그 브랜드가 한국땅을 밟게 해선 안 된다'라고 분노하는 트윗을 본 기억도 납니다.
롯데 자일리톨 광고 또한 자칫 그렇게 부정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히 있는 컨텐츠입니다. 이 영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린 당신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를 당당히(?) 외치고 있으니까요.
글로벌 시장을 타켓으로 하는 비즈니스라면 타 문화 이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그러나 롯데의 경우 이 부분이 아쉬운 맹점으로 남아버렸습니다. 국빈 행사에서도 살짝 언급될 정도였으면...아, 왜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인가요.
덧.
반면 "겨울왕국 2"의 디즈니는 사미족에 대하여 충분한 사전 조사를 시도했고, 이는 훌륭한 컨텐츠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