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리의 비즈니스 현장에 묻다] "성공 비결? 최고를 골라라, 간섭하지 말고 믿고 맡겨라"
중앙일보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결과의 수평'이 아니라 서로 대등하게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수평이다." 수아랩 창업가이자 2300억원에 회사를 매각해 주목을 받은 송기영 대표의 말입니다.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지향하는 대다수의 스타트업이 기억해야 할 조언인 것 같습니다. 1월 8일 중앙일보 안혜리 논설위원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이 기사를 놓쳤는데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께서 공유를 해서 재미있게 읽어서 함께 공유합니다. 개인적으로 인터뷰 기사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우선 박스 기사의 제목과 내용이 재미있네요. '문과 백수의 대박 성공기', 외고 출신으로 연세대 인문계열에 입학했다가 다시 수능을 쳐서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에 입학했네요.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딱딱 붙는 실력과 능력도 부럽습니다. 머신비전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솔루션 수아킷을 만든 것도 재학 중에 산학벤처에서 머신비전 관련 일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생각해보게 하는 것은 스타트업의 가치입니다. 지난해 창업 6년 만에 2300억원에 나스닥 상장사 코그넥스에 인수됐을 때 많은 화제가 됐죠. 저희 회사와 아주 조그마한 인연이 있어서 수아랩의 엑시트 기사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송 대표는 인터뷰에서 "한국 대기업은 우리 같은 기술 스타트업에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 화두인 시대인데, 이를 위해서 기업인에게 스타트업의 가치를 잘 설명하는 것도 투자사의 몫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계속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나가려고 합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송 대표가 추구하는 기업 문화입니다. 수아랩(현재는 코그넥스 딥러닝랩 코리아라는 사명으로 바꿨습니다)의 기업 문화를 설명하는 중요 키워드는 '자율'과 '수평'입니다. 대다수의 스타트업 창업가가 지향하는 문화일 것입니다. 취지와 의미는 좋지만 꾸준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송 대표는 이를 위해 인재 선발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창업가의 성공기를 읽는 것도 좋지만, 왜 성공하게 됐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송 대표의 인터뷰 기사는 중앙일보 1월 8일자 한 면에 걸쳐 나왔네요. 그만큼 뉴스 가치가 컸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한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 1월 9일 오후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