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공부도 그렇다.> 최근에 가장 신기하게 보이는 공부법이 "변호사분들"이 올리는 "단권화"다. 물론 이런 방법을 IT에 적용하면 상당히 문제가 된다. IT는 기억보다는 기록, 저장보다는 공유이고, 무엇보다 청킹(패턴에 완전히 적응해 자동화된 방식)은 계속 변화하는 IT에서 적응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입코더, 북스마터로 살아갈 것이라면 상관이 없다만) 특정 한 부분에 공부에 몰입한 사람들 역시 한가지 문제점을 가지게 되는데 "자신의 방식이라면 모든 분야의 학습"이 동일하다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정반대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렵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개인 맞춤을 하는 것을 보면 똑같이 자격증 시험에서 강한 성향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공부하는 방법론이 완전히 다른 경우를 본다. 그래서 나는 이를 운동의 철학과 동일하게 대입하려고 한다. "운동에 정답은 없다. 다만 오답은 있다." 예를 들어 나의 팔의 모양은 "외반주"라서 일반인의 운동방법을 그대로 적용하다가 어깨부상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문제는 부상을 겪고난다음에나 이것이 나에게 맞지 않은 운동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공부에 있어 "오답"은 있다. 1. 부상이 나서 더이상 진행을 못하거나 2.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목표를 진행하고 있는 경우 다. 1번의 경우에는 번아웃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2번의 경우가 문제다. 예를 들어 변호사 분들의 공부법인 단권화를 그대로 적용했을 경우 IT에서는 한가지 문제를 겪는다.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상황이 바뀌어도 똑같이 행동하는 청킹, 상황변화에 대응하는 인터리빙> 그분들의 방식을 굳이 말하자면 피아니스트가 다른 장소에서도 똑같이 쳐내는 그런 훈련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것을 항상 상대가 바뀌는 격투기로 바꿔보면 "동일한 패턴은 공략당하기 딱 좋은" 문제다. 뇌과학적으로 동일한 패턴을 한가지 형태로 만든 것을 청킹이라고 부른다. 여러분들이 주민등록번호 뒤에서 세번째자리를 떠올리려면 앞에서부터 한번 외운 다음 확인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청킹이다. 현실은 개별 자릿수가 별도로 파악이 가능해야한다. 이것의 희생량들을 나는 자주 본다. 업력이 좀 있는 여러분들도 가끔 "학력높고 공부 잘하고 성실한데" "가는 회사마다 일을 못하는 신입"들 볼 것이다. 이거 어릴 때부터 만들어진 청킹의 희생량들이다. "자신이 살아온 공부법"을 그대로 일로 적용하니 바뀌는 상황을 도저히 적응하지 못한다. 다양성의 부족이다. 이 패턴을 깨는 과정을 필연적으로 거쳐야하는데 이것을 뇌과학적으로 인터리빙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 청킹을 깨버려야하는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청킹을 깨는 과정은 최소한 2~3배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공학에서는 교수의 말에 의문을 가지고 반증 할 수 있어야하며 IT에서는 다양한 방법론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필연이다. 그리고 비즈니스에서는 탑다운, 바텁의 연역, 귀납이 아니라 블랙박스로 나아가는 실험이 필연이다. 이 모든 것이 뇌에서는 인터리빙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청킹화만 지속하는 공부를 약 10여년간 지속했다면? 달달달 외우면 해결되는 영역으로 진출하는 수 밖에 없다....... 이것을 우리는 "숙련"이라 부른다. 안타깝게도 관점의 반전을 통한, 발전을 우리는 인터리빙이라고 부르지만 모두가 가능한 것이 아니다.
2021년 6월 25일 오전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