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2015년 1월에 내가 쓴 칼럼. 핵심은 "비평의 진짜 목적은 주체적인 독자를 발명해내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다. 독자는 발견이 아니라 발명되는 것이다. 이로써 비평가와 독자는 긴장을 만든다."라는 문장이다. '(음악)비평'이 스스로 '가이드'가 되는 것, 또한 그렇게 이해되고 소비되는 걸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썼다. [이 글을 고른 이유] 2020년 1월이라서 문득 예전에 썼던 글을 살펴보다가 발견했다. 5년이 지났는데 저때의 생각은 변함이 없고, 그건 다시 말해 상황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럴 때면 '칼럼'이라는 게 무슨 소용일까, 라는 생각도 든다. 세상을 바꾸는데, 아니 그나마 좋은 쪽으로 움직이는데 나는, 내가 쓰는 글은 어떤 위치에 있나. + 강조하고 싶은 문장은 이것. "좋은 관점이란 성찰적 태도와 포지션에서 나온다. 그걸 이해하지 못할 때 글쓰기는 기술 영역에만 머물 것이다." [그래서...?] 기승전더잘하고싶다...? 아마 이 글을,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여러분도 그럴 것이다. 더 잘하고 싶고, 더 잘 알고 싶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것. 그런 바람은 당연히 좋은 것이고, 마침내 이루고 싶은 것이지만 동시에 그런 욕망에 잡아먹히지 않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적당한 긴장과 성찰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마치 운동선수처럼 훈련하면서 앞으로의 시간을 살아갈 수 있을까. 2020년의 다짐 혹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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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1일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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