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리의 잇(IT)트렌드] 네카라쿠배당토직야 – 개발자 전성시대 1. 네카라쿠배? 그게 무슨말이야? 신조어인가?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토스, 직방, 야놀자… 이 기업들의 앞글자가 네카라쿠배당토직야 입니다. 2. 개발자들 몸값이 계속 치솟고 있다? 어느 수준이길래? - 토스는 경력직 직원에게 기존 직장 연봉의 최대 50%를 더 주고, 1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 당근마켓은 개발자 최저 연봉 5,000만 원을 내걸고, 스톡옵션도 주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쿠팡은 지난해 경력 개발자 200여 명을 채용했는데, 당시 입사 보너스 개념으로 5,000만 원을 제공해 화제되었습니다. - 넥슨이 신입 초봉과 직원 연봉을 상향한다고 발표하자, 넷마블, 컴투스 등도 비슷한 내용을 이어서 발표했죠. -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신입 초봉을 6,000만 원으로, 재직 직원 연봉은 2,000만 원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 최근 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도 경력 개발자 공채에 나섰습니다. - ‘2025년까지 5만 명을 고용하겠다’라고 계획을 밝힌 쿠팡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대적인 개발자 공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등 이른바 핀테크 '빅3'는 올 1분기에만 200명 넘는 IT 개발인력을 뽑았어요. 작년 하반기 채용한 100명을 더하면 반년 만에 300명 넘는 개발인력을 흡수한 셈이죠. - 카카오의 인공지능(AI) 분야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12월 설립 후 600명 안팎의 직원을 채용했는데, 올해까지 1,000명 이상 직원을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은 올 한 해만 400여 명의 인력을 뽑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3. 개발자 전성시대네…, 이유가 뭔지? 개발자 몸값 폭등 시작점은, 쿠팡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난해 하반기 쿠팡이 채용한 2년차 경력 개발자 연봉은 6,000만 원대였습니다. 같은 기간 경력 개발자 200명을 채용하면서 입사 보너스로 연봉에 해당하는 5,000만 원을 지급했죠. 쿠팡이 연봉을 크게 올리면서 IT 개발 인력을 싹쓸이(?)하는 상황이다보니 다른 기업들도 정신을 차린거죠. 자연스럽게 연봉 상승 경쟁으로 이어진겁니다. 4. 그런데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된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던데? 대기업들이 쓸어간다는 얘기네요. 자금력을 앞세워 대기업이 채용 공세를 하다보니, 개발자 한 사람이 아쉬운 스타트업은 씁쓸할 수밖에 없죠. 스타트업에서 3~4년차 경력을 쌓은 개발자라면, 앞서 언급한 기업들에 신입으로 입사해도 연봉이 대폭 올라가는 상황이죠. 웃기지만 슬픈, 웃픈 상황들도 많이 생겨납니다. 5. 개발자는 호황인데, 산업 전반적으로 보면 취업하기 어렵지 않나? 다른 분야를 보면, 제조업은 배터리 분야만 ‘인재 선발’하는 상황입니다. 중소기업 64.4%는 내년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9.7%만이 ‘있다’고 했습니다. 6. 흠… 상대적인 박탈감이 심할 것 같은데.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IT 대기업 대부분의 연봉도 앞서말한 네카라쿠배당토직야 개발자 초봉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삼성전자의 SW(소프트웨어) 개발 핵심 임원이 최근 쿠팡으로 이직했습니다. 막대한 연봉과 인센티브를 내건 개발자 유치전에서 삼성도 예외 대상은 아닌거죠.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가 역대 최대 규모의 개발자 채용에 나선 것도 쿠팡,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토스 등으로 개발자가 대거 이직한 결과와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도 들려요. 7. 그런데 막상 인력을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고? 개발자 유치 경쟁에 나선 기업들도 ‘정작 실력 있는 개발자는 하늘의 별 따기’라며 고충을 호소합니다. 대학에서 양성하는 인재가 워낙 적다 보니 실력 있는 신입을 찾기 어렵고, 회사들은 경력 공채에 더 매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거죠. 8. 왜 이렇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생기는 걸까?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일자리는 전세계에서 향후 10년간 1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전공 졸업자는 수년째 늘어나지 않았어요. 인력 수급 문제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9. 나도 개발을 배워야 할까? ‘문송해도 갈 수 있나요?’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당연히 상관없습니다. 전공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습니다. 바로 경험입니다. 많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쌓아야 하며,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간단한 코딩 같은 것은 10년 안에 인공지능이 짤 수 있을 겁입니다. 그래서 뛰어난 개발자가 되려면, 관련학과를 나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많은 경험을 쌓아야죠. 송태민 / IT전문가

[송대리의 잇(IT)트렌드] 네카라쿠배당토직야 - 개발자 전성시대

동아일보

[송대리의 잇(IT)트렌드] 네카라쿠배당토직야 - 개발자 전성시대

2021년 7월 7일 오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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