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관점으로 해석되지 않는 일들은 종종 '이미 주어진 조건'으로 바꾸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억지로 설명을 갖자 붙이면 핵심을 놓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예를 들면 글로벌 차원의 가치 사슬을 공유하는 자유무역 시장은 지난 10년간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조금씩 해체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은 그 결과일 뿐일지도 모르죠. 기업과 노동자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과 노동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결별의 수순을 밟고 있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회사에서 밀레니얼, GenZ 세대들의 행동도 이해가 됩니다. 그들의 문화는 (전혀 다른 사고체계를 가진 세대이어서가 아니라) 회사가 더 이상 직원을 책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굳이 야근하고 조직에 충성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죠.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기본 전제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칼럼이었습니다.

[세상읽기] 앞으로 10년 '이별시대'의 정치 / 이원재

Hani

[세상읽기] 앞으로 10년 '이별시대'의 정치 / 이원재

2020년 1월 16일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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