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렁뚱땅_인턴일기 #60일차 ✨ 좋은 마무리 | 커리어리

#얼렁뚱땅_인턴일기 #60일차 ✨ 좋은 마무리를 위한 준비 ✨ 영원할 것 같던 퍼블리에서의 인턴 기간도 어느새 끝나가고 있다. 처음 입사할 때는 3개월이 참 길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이 상황이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장 없이 퇴사를 하는 게 맞나..? 더 다녀보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거의 매일같이 했는데, 결정을 내린 만큼 이제는 더 좋은 마무리를 위한 고민을 할 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요즘은 인턴 생활에 대한 회고를 진행하면서 3개월간 내가 맡았던 일을 정리하고, 혹시나 누군가 이 업무를 맡게 된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한 무언가를 남기려고 하고 있다. 특히 회고같은 경우, 노션으로 작성하고는 있는데 좀 더 효과적으로 작성하고 공유&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중이다. (물론 커리어리에도 다시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다.) 개인적인 회고, 그리고 공유할 수 있는 효과적인 회고 방법에 대해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p.s. 다음 주에 함께 일했던 분들과 꼭 굿바이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2021년 8월 27일 오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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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_창업일지 05. 창업을 내려놓다. 1. 검증해야 할 두 가지 가설을 기반으로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첫 게임은 거의 3일만에 제작이 완료되었다. 막상 만들어진 게임을 보니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이 게임으로는 도저히 사람을 모으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도박 시스템을 파고들어 다시 한 번 게임을 수정했다. 게임을 수정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조금만 더 수정하면 이 게임을 무조건 성공시킬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그 간절함이 독이 되어 자꾸만 최소한의 가설 검증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냥 우리 페이스대로, 가장 작은 게임을 만들어 반응을 확인하고 그 다음 스텝을 밟았어야 했는데 자꾸만 투자 일정에 매여 마음이 급해졌고, 성급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시작했다. 아지트의 실패를 통해 최소한의 규모로 가설을 검증하는 법을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우리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었다. 2. 마음은 급하고, 성공은 시켜야 하는데 기한은 촉박하고, 프로덕트는 생각보다 어려운데다가 도메인도 너무 새롭고(암호화폐 시장)… 조급한 마음으로 내린 의사결정은 계속 새로운 문제를 발생시켰고, 급기야 팀원 간의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에 루나-테라 사태가 터졌다. 당시 암호화폐 투자를 대상으로 아이템을 만들고 있었고, 스테픈(stepN)과 비슷한 형태의 토크노믹스를 붙일지 말지를 구상하고 있던 우리는 이 사태를 시간 단위로 모니터링하면서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암호화폐 시장을 공략하는게 맞는가 하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크립토 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모하게 뛰어들었다가 큰 일이 날 것만 같았다. 우리가 정한 가설 선택의 기준들과 우리가 선택한 도메인에 대한 회의감이 생기면서 이게 맞나..? 하는 멘붕 상태가 지속되었다. 3. 그제서야 우리가 도메인을 결정하는 데에 적용했던 기준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그 기준은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는가’가 거의 대부분이었고, 우리의 취향은 빠져 있었다. 암호화폐(투자) 시장의 문제를 풀고싶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이런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이 시장에서 사업을 하려면 시장에 대한 남다른 믿음과 애정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크립토 씬은 너무 낯설었고, 우리는 너무 취약했다. 왜 도메인이 중요한지 뼈저리게 깨닫는 순간이었다. 궁극적으로는 이 모든 과정을 겪으면서 처음으로 동기부여를 잃은 대표의 모습을 보았다. 저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는 대표가 가지는 믿음과 확신을 강한 동력으로 삼아 굴러가는 팀이었다. 그런데 대표가 이 시장과, 우리가 풀려고 하는 문제, 그리고 우리 팀에 대한 확신을 잃었다는게 느껴졌다. 이런 상황에서 시드 투자를 받는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시드를 포기하고, 우리 템포대로 계속 이어가야 할지를 고민했다. 대표 오빠가 동기부여를 잃었음을 스스로 시인한 상황에서 창업을 이어간다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느꼈다. 결국 우리 팀은 1년이 조금 넘는 여정 끝에, 창업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4. 팀을 내려놓으면서 코파운더로서의 내 모습을 돌아보았다. 대표 오빠를 워낙 오래 보기도 했고, 오빠가 남다른 동기부여와 확신에 차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 사람에게는 비판이나 다른 시각을 제시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난 항상 다른 의견을 제시해 주는 사람, 비판적인 사람, 합리적인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을 자처했다. 그러면서 감정적 지지가 코파운더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는 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내가 감정적인 지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창업을 돌아보면 볼수록 참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깊이 반성하게 되는 것 같다. 살면서 다시 한 번 창업을 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 완전히 마음이 쏠리는 도메인을 찾지 못했기도 하고, 창업 경험을 통해 대표, 혹은 코파운더의 무게를 절실히 체감했기 때문에 아마 엄청난 확신이 있어야 다시 창업을 시도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확실한 건, 창업을 시도하면서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방식에 너무 절여져(?) 버렸기 때문에 이 씬을 아주 벗어나지는 못할 것 같다. 앞으로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조금 더 초기 팀에서 조금 더 창업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게 되지 않을까. - 창업일지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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