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책마다 접근은 케바케긴 하지만, 굵직하게 가름하자면 속독을 우선하되 괜찮은 책이라 판단되면 정독해라,가 내 지론이다. 물론 한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대부분의 작가 편집자 출판사들이 굉장한 노고를 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책이 일단 너무 많은 세상이고 (2)무엇이 양질의 책인지 읽기 전엔 알기 어려우며 (3)좋은 책이라 한들 내게 맞는 책인지는 또 알수 없는 일이다. 책이랑 연애중,이란 문구에 흠칫했다. 책을 깊게 본다는 의미로 쓰셨겠으나, 나는 연애마저 속독같은(!) 사람이다. 책 많이 읽으면 좋지. 근데 나는 거기에 반만 동의한다. 책은 정말 많이 읽는다는데 입으로 똥을 싸는 인간도 많고(...) (지적허세 사양합니다...) 나는 책을 많이 안 읽는다. 한달에 서너권이나 보려나... (물론 어릴때 많이 봐서 그때에 독서나 글쓰기에 대한 기본 통밥은 쌓았다고 본다.) 스스로 '무식'하긴 하지만 '멍청'하진 않다고 생각함... 실제 몸으로 부딪히는 경험과 대화 속에서 인사이트를 얻는걸 선호한다. 나는 공연을 정말 많이 봤고, 강연을 듣는걸 좋아한다. 공연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채워준다. 실제로 나는 사람이나 상황을 꿰어보는 눈은 연극관람을 통해 상당히 얻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직접 연기훈련을 경험하고,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공부한 베이스 위에 얹은거긴 하지만..) 앤드 좋은 사람들의 멋진 강연은 책 한권 이상의 엑기스다. 코로나 이전에는 그랜드마스터클래스 같은 것도 기꺼이 돈내고 다녔다. 명연사는 하나의 강의를 위해 엑기스로 준비한다. 그것만 잘 받아먹어도 나는 고농축으로 흡수하는 거다. (이것도 받아먹을 준비가 어느 정도 돼있어야 흡수가 되도 되는..) 굳이 또 이렇게 꼬인 소리를 하고 앉았는건, 다독이 능사가 아니란 말을 하고 싶어서다. 그 또한 프레임인거 같아서 가끔 불편함.. (역시 딴지거는 못된 심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독서량이 즈질인건 별개로...) 책 좀 읽자 책 읽으면 얼마나 좋은 줄 알아,라는 논지 이전에, 왜 독서가 필요한가 독서를 통해 무엇을 얻기 위함인가, 간접경험인 독서를 얘기하기 이전에 직접경험을 얻을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얼마나 있는가, 부터 탐색할수 있다면... #오늘도기승전딴소리 #퍼블리뷰매일읽기챌린지 #퍼블리뷰 #퍼블리뷰1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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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4일 오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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