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급하락중입니다. 세계경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환경 속에서 전통적인 기업은 위협을 받고, 새로운 기업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 다시 돌아온 '균'
일주일 전만 해도 1만 포인트를 돌파할 것 같던 나스닥이 어느새 10% 가까이 하락, 9,000선을 내줬습니다. S&P500도 3,000 포인트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28일 새벽, IMF는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제라드 다이아몬드의 베스트셀러 '총, 균, 쇠'를 다시 눈 크게 뜨고 읽어봐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코로나19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 이상으로 큽니다. 코로나19는 모두의 바람과 같이 잔파도로 끝날까요, 아니면 중요한 변곡점으로 역사에 기록될까요?
2. 떠오르는 '줌'
화상회의 솔루션 회사인 줌(ZOOM)은 코로나19를 모멘텀으로 삼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나스닥에 $36로 상장했던 줌의 주가는 어느새 세 배 넘게 뛰었습니다. 2011년에 창립, 이제 만 10년이 채 되지 않은 이 회사의 오늘자 시가총액은 약 $320억 달러(약 38조원)입니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항공사 델타항공의 시가총액과 맞먹습니다.
줌과 델타의 희비가 교차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델타를 비롯한 항공주들이 일주일새 약 20% 가까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편리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 사람들에게 물리적 이동의 필요성을 극적으로 줄여준 줌의 솔루션이 지금의 환경에 더 적합함을 시장이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줌의 직원 수는 2천 명입니다. 델타는 8만 5천 명입니다. 줌은 델타가 고용하는 인원의 3%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력 규모로 자본시장에서 동일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