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를 둘러싼 택시 업계의 반발은 '택시 면허'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한 때 1억원을 넘었던 택시 면허가 지금은 많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게 꼭 타다의 책임은 아닐 것입니다. 강갑생 교통전문 기자가 택시 면허의 과거와 현재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개인택시 면허가 1967년 6월에 처음 발급됐군요. 벌써 57년이 됐습니다. 처음 시작은 부족한 대중교통을 보완하기 위해서였겠죠. 지하철도 없고, 버스도 부족한 시대에 택시 기사는 가장 좋은 직업 중의 하나였을 겁니다. 합승이나 승차 거부 등이 가능했던 것은 대중교통이 부족했던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대중교통이 너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심야버스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서울에는 전체 7만 1000여 대의 택시가 있고 이중 4만 9000여 대가 개인택시입니다. 서울시에서는 1만여 대 이상이 공급 과잉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1억원까지 치솟았던 개인택시 면허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기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3000만원~4000만원 정도가 하락한 것 같습니다. 승차거부 없고, 괜히 정치 이야기 꺼내는 기사도 없고, 실내에는 좋은 향기가 나는 타다는 택시의 불편함을 더욱 각인시켰습니다. 택시에 대한 불편함이 더욱 도드라졌죠. 개인택시 면허 가격 하락 문제를 타다가 책임지고 서비스를 없애야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사회구조적인 변화이고 택시 업계가 이를 쫓아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개인택시 면허 가격 하락을 누군가 보존해줘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해결책은 나오기 힘듭니다. 강갑생 전문기자도 "돌파구는 결국 승객의 선택을 다시 받는 겁니다. 기존에 불만을 샀던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승객들이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젊은 기사들이 개인택시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한데요, 국토교통부도 이를 위해 개인택시 양수 기준을 완화할 방침입니다"라고 결론을 내렸네요.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53년된 개인택시, 한때 면허받기 전쟁.."지금은 위기"

중앙일보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53년된 개인택시, 한때 면허받기 전쟁.."지금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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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7일 오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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