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 최북단 핀란드에서 전하는 코로나19 현지 상황]
현지 시각 3월 2일 현재,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 중입니다. 프랑스와 독일 각각 130명, 스페인 84명, 영국 36명, 스위스 24명, 노르웨이 19명, 오스트리아 14명, 네덜란드 10명 등 입니다. 물론 가장 압도적인 확진자 수를 기록하는 곳은 이탈리아로, 현재 1694명입니다. 하루 만에 이탈리아가 500여 명, 프랑스는 30명, 독일은 50여 명이 추가 확진된 결과입니다.
이곳 핀란드는 미성년자 중에 확진자가 한 명 나왔는데, 이 학생이 등하교를 했고 나아가 헬싱키대학교 교육 프로그램과 스포츠클럽 등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이에 접촉자 130명이 자가격리되었습니다. 헬싱키 시는 현재 의료시스템으로 충분히 대처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휴교 조치 등은 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 저희 회사가 입주한 건물에 손 소독제가 배포되었습니다. 독감 유행철에도 손 소독제를 딱히 사무실에 배치하지 않던 짠돌이(...)들이셨는데...새삼스럽습니다. 내색하진 않지만 핀란드 분들도 사뭇 진지하게 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아, 적어도 제가 사는 이 동네는 사재기 현상은 없습니다. 일부 가게에서 통조림이 좀 줄었다는 말도 있는데...전반적으론 평소와 같은 느릿느릿, 평온한, 그러나 사알짝 긴장감이 느껴지는 평범한 헬싱키의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