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이 다 이상해 보이기 시작한다면, | 커리어리

주변 사람들이 다 이상해 보이기 시작한다면, 나이가 들고 있다는 증거다. 노안이 신체적 노화의 신호라면, 주변 사람들이 이상해 보이는 것은 정신적 노화의 신호다. 나이가 점점 들수록 세상은 극소수의 정상적인 사람과 대다수의 이상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믿게 된다. 이들에게 회사는 이상한 상사, 더 이상한 상사, 그리고 정말 이상한 상사가 존재하는 곳이다. 나이가 들면 주변 사람들의 이상한 구석들이 눈에 잘 띈다. ‘솔직히 걔도 참 이상해.’ 친구들을 평할 때 하는 단골 푸념이다. 얘도 이상하고 쟤도 이상하고. 그런 식으로 한 명 한 명 평하다 보면 이상하지 않은 친구가 없다. 왜 나이가 들면 사람들이 이상해 보일까? 실제로 사람들이 이상해지는 걸까? 아니면 우리가 이상해지는 걸까? 1️⃣ 첫 번째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상대를 파악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는 속도보다, 상대를 잘 안다는 확신이 커지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상대에 대한 정보량이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면, 상대를 안다는 확신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오래 교류해온 사람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는 지금이나 예전이나 별 차이가 없다. 정보량은 늘지 않은 반면, 그를 안다는 확신만 무섭게 늘었다. 그 결과, 우리는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많은 상황적인 요소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그들의 행동을 쉽게 단정 짓는다. 그들을 잘 안다는 확신에 속아서 그들의 행동을 너무 쉽게 그들의 캐릭터로 설명해버린다. 그러니 이상해 보일 수밖에. 2️⃣ 두 번째 이유는, 상대를 예전 모습으로만 기억하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가르쳤던 학생이 이미 어엿한 가장이 되었음에도 교수는 여전히 그를 학생 때 모습으로 평가한다. 가장은 가장으로서, 팀장은 팀장으로서 역할에 따라 고려해야 하는 요인들이 있다. 그들의 달라진 행동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나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도 성장한다. 나이와 함께, 직급과 함께 그들도 성장한다. 그들을 지금의 나이와 직위에 맞게 대접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입에서 ‘저 사람 변했어. 이상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3️⃣ 세 번째 이유는, 요즘 행복하지 않거나 나태해졌기 때문이다. 기분이 안 좋으면 타인에 대한 평가는 박해진다. 스트레스로 폭발 직전이면 나 빼고 다 이상해 보이기 마련이다. 이도 아니라면, 나이가 들면서 나태해졌기 때문이다. 뚜렷한 목표가 있는 사람은 남을 흉볼 여유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 관심은 우리의 주의를 결정한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관심의 대상에게만 주의를 집중하기 때문에 그 외의 대상은 보이지 않는다. 특별한 이유 없이 모두가 이상해 보이기 시작했다면, 당신에게서 목표가 사라졌다는 신호다. 하고 싶은 일과 해내야 하는 일이 사라진 마음의 공간을 ‘이상한 사람들’이 채우고 있는 것이다. 4️⃣ ‘그래도 진짜 이상한 사람은 있어’라는 내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임에 틀림없어.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을 오해할 수 있지?’ 과연 그럴까? 그들의 눈에는 내가 얼마나 이상한 사람일까? 오직 나만 정상인 세상은 정말 이상한 세상이다. 주변 사람들이 다 이상해 보이기 시작한다면, 자신도 타인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인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추가로, 자신에게 정신적 노안이 왔음을 인정해야 한다. 사람을 보는 눈이 흐려진 것이다. 세상은 여전히 좋은 사람, 더 좋은 사람, 그리고 정말 좋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마음 읽기] 주변 사람들이 다 이상해 보인다면

Naver

2021년 9월 22일 오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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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전 당시 신혼이었던 직장 후배에게 “술 마시고 늦게 들어가는 날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대답은 “부부싸움이 일어난다” “늦잠을 자서 다음날 지각하고 상사에게 혼난다” 등 다양했다. 질문을 바꿔서 “그럼 집에 일찍 들어가는 날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 대답이 굉장히 짧다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데요.”라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참 이상한 불일치다. 일찍 들어갔으니 집에 있는 시간은 더 많았을테고, 따라서 이후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도 더 많은 기억이 있게 마련일텐데, 사람들은 후자의 질문에는 “별일 없었다”라고 답하며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이 현상은 심리학에서 다루는 중요한 현상 중 하나이다. 이른바 ‘사건’과 ‘사건’ 사이의 관련성은 사람들이 머리에 잘 담아두고 이후의 판단에 사용하지만, ‘사건’과 ‘사건 없음’의 관련성에는 주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조직의 리더에게도 한 번 적용해보자. 많은 리더가 ‘우리 조직은 ○○가 없어서 XX하지 못한다’는 식의 한탄을 자주 한다. 여기서 ○○와 XX는 모두 일어나야 할 일들에 대한 생각이며, 대부분은 조직의 생산성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 그런데 거꾸로 ‘그렇게 문제가 많은 귀하의 조직이 어떻게 아직 유지되고 있는 걸까요?’라고 질문하면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마치 ‘일찍 들어간 날에는 집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답을 어려워하는 것처럼…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라는 말이 있다. 새롭게 들어온 사람보다 나간 사람의 자리가 더 커보이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이런 말이 왜 있을까? 떠나간 사람이 조직의 ‘아무 일 없음’, 즉 무사함의 유지를 위해 지금까지 해낸 역할을 나중에서야 남은 사람들이 깨닫고 후회하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조직 내부에서 무언가 뚜렷하게 생산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 않을 때, 많은 리더들은 어떻게 하면 다시금 변화를 줄까 고민을 한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그런 날 리더는 자신의 책상에 앉아서 그 무사함을 즐기거나 변화없음을 한탄할 것이 아니라, ‘조직이 어떻게 아직 버티고 있는거지?’라고 질문하며 지금까지 조직과 구성원들이 무언가를 했기에 ‘막아낸 일’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조직 내 구성원들의 역할과 가치 중 내가 모르고 있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조직에서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창조적이고 생동감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잘 지원해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혜로운 리더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 그 ‘무사함’의 이유를 생각하며 이미 채워져 있는 조직의 역량을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채울지에 대한 판단을 더 완전하게 내릴 수 있다. 다소 무료하고 별일 없어 보이는 날이라면 그 ‘아무 일 없음’을 만들어내는 조직의 힘과 이유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기 바란다. 그래야만 개혁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조직의 안정장치를 풀어버리거나 기본적 무사함을 망가뜨리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

[CEO 심리학] `아무일 없음` 만드는 개인의 힘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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