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에서 방영중인 댄서들의 서바이벌 예능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가 ‘나혼산’, ‘놀면 뭐하니’ 등을 제치고 3주 연속 화제성 압도적 1위를 기록하였다. 박정민, 변요한 등 연예인들 마저도 스우파에 나온 춤을 따라 하며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스우파’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4가지 이유>
1. 주인공을 메인에서 서브로 바꿔 신선함을 자극
경연 서바이벌 주인공은 이미 팬덤을 확보했거나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메인 가수인 경우가 흔하다. 반면 ‘스우파’는 가수가 아닌 그 옆의 댄서에 집중해 익숙한 주인공에서 벗어나 서브를 응원하게 해주는 심리를 자극한다. 특히 무대 위 댄서들은 가수와 경쟁 구도가 아닌 ‘내 가수’를 돋보이게 하는 서포트 역할로 무대 전체를 메꿔주기 때문에 가수를 응원하는 팬덤의 마음을 사로잡기 좋다. 또한 컨텐츠 속 캐릭터에 빠지면 MZ세대는 자연스럽게 ‘덕질’을 하는데, 스우파 댄서들은 경연 외에도 다양한 가수들과 작업을 한 영상이 남아있어 오래된 영상에서도 가수가 아닌 댄서 찾기에 몰입할 수 있을 만큼 덕질을 할 수 있는 요소도 풍부하다.
2. 경쟁이 주는 몰입감과 완성도 높은 경연으로 인한 통쾌함을 선사
서바이벌 구도는 널린 컨텐츠지만, 여전히 경쟁이 주는 팽팽한 긴장감과 완성도 높은 공연은 보는 이를 즐겁게 만드는 요소. 코로나 시대에 공연을 보러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신나는 노래와 무대를 장악하는 댄서들을 보며 통쾌함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참가자들 모두 현역에서 인정받는 댄서들인 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 구성과 장악력을 기대할 수 있고, 각 팀마다 뚜렷한 개성으로 팀별 스타일을 분석하거나 내 취향의 댄서, 팀을 골라 응원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3. SNS에서 유행하는 ‘춤’ 컨텐츠로 자연스러운 바이럴 마케팅
‘아무노래 챌린지’를 기점으로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서는 춤 영상이 가장 유행을 빠르게 타는 컨텐츠가 되었다. 춤 영상이 바이럴 마케팅 트랜드라는 가설은 연예인 기획사나 일반 기업에서 간단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챌린지 안무를 끊임없이 만드는 현상에서도 볼 수 있다. 노래를 부르거나 연기를 하는 것보다는 ‘춤’은 상대적으로 난이도를 조절하기 쉽고, 일반인이나 능력자들도 재미로 따라 할 수 있는 요소가 더 크기 때문. 스우파는 춤을 메인으로 한 컨텐츠이기 때문에 챌린지에 익숙한 MZ세대가 쉽게 따라 하고 즐길 수 있으며 자체적인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했다.
4. 비판적인 사고로 컨텐츠를 다각도에서 분석하는 관객
엠넷은 악마의 편집으로 유명한 만큼 지나치게 경쟁 구도를 강조하거나 자극적으로 편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미 엠넷의 기획의도를 간파한 젊은 세대는 방송국이 편집한 대로만 컨텐츠를 즐기지 않는다. 댄서들의 sns, 영상 등을 직접 찾아보고 분석하면서 댄서들끼리 어떤 관계인지, 누가 누구와 친한지 등을 모두 파악하고 댓글로 서로 공유한다. 실제로 스우파 영상들의 댓글을 보면 서로 비난하고 싸우는 듯 편집된 부분에서도 원래 댄서들의 성향과 친분도를 분석해 “연기 중인 거 티난다”, ‘웃참하는 부분 좌표로 찍기’, “실제로 보면 착하고 순하다” 등 제작자의 기획 의도대로 따라가기 보다 본인들이 세계관을 찾고 만들어서 즐기는 세대의 면모를 보여준다. 즉, 소비자가 동시에 제 3의 제작자가 되기도 하면서 기존 컨텐츠를 새롭게 해석하고 패러디 등의 2차 컨텐츠를 만들어 다양하게 컨텐츠를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