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브랜드가 아니었던 MLB, 디스커버리를 패션 브랜드로 만든 F&F의 김창수 회장 인터뷰
1️⃣ 김 회장은 기존의 라이선스 전략과는 확연히 달라진 방식을 취해왔다. 브랜드 자체는 수입해 들여오되, 기존 의류 브랜드가 아니라 해당 브랜드가 가진 지식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패션과 관계없는 브랜드의 IP를 사온 후 F&F 만의 콘셉트를 입혀 기존엔 없던 완전히 새로운 패션 상품을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2️⃣ "브랜드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와 생각을 패션으로 표현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저 멋지고 좋은 옷을 만들어 팔겠다는 게 아니라, 패션이라는 매개체로 해당 브랜드의 철학을 어떻게 전할지부터 고민했죠. 그게 제가 내린 패션 브랜드 사업의 정의예요."
3️⃣ “사실 서구에선 F&F 같은 전략이 잘 통하지 않아요. 스포츠면 스포츠, TV 채널이면 채널일 뿐이죠. 서양 사람들은 본래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분류하고 나누어 정리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데 동양은 다릅니다. 개인보다는 전체, 정복보다는 조화의 가치가 앞서죠. 서로 다 연결돼 있다는 사고가 깔려 있습니다. 서구의 가치를 들여오되, 여기에 동양적 생각과 철학을 가미할 수 있었죠."
4️⃣ "모두 하이브리드죠. 한국 사람들이 원래 섞는 걸 좋아합니다. 술도 섞고 찌개도 섞어찌개와 부대찌개, 비빔밥에 심지어 김치버거까지. 섞는 거에 천재적인 나라가 바로 한국입니다. 그리고 이런 믹스 과정을 통해 동서양이 두루 공감할 수 있는 새로움을 만들어냅니다. IP로 패션을 만든다? 서구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죠.”
🤔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인지도를 처음부터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수고스러운 일이다. 패션과 관련이 없지만 메시지와 철학이 명확한 브랜드를 패션에 접목하는 방법은 굉장히 현명한 방법으로 보인다. 패션을 단지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로 바라봤기 때문에 가능했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