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리스트의 시대 = 운영의 시대 퍼블리에서 나와 가장 오래 같이 일한 사람은 소희다. 소희는 우리 팀의 운영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똑똑하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고 무엇보다 정말 웃긴 사람이다. 서로의 유머 취향(웃음이 터지는 포인트)가 같기 때문에, 나는 소희와 같이 일하는 것도 좋지만 친구로서도 정말 좋아한다. 요즘 소희가 가진 운영 조직 리더로서 가진 큰 고민은 팀 빌딩이다. 내가 생각하는 운영이란 회사의 척추이자 혈관 같은 역할이다. 뇌부터 발까지 인간의 육체 안에는 수많은 장기들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데 그 장기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려면, 이들 사이에 유기적으로 피와 산소가 흐를 수 있도록 돕는 혈관이 튼튼해야 하고, 척추가 올바르게 곧게 서 있어야 한다. 회사의 각 사업/직무들이 장기라면, 이들 사이를 촘촘히 연결하고 흐르게 만드는 운영 조직의 역할은 필수적인 것. 그런데 사실 척추와 혈관은 잘 보이지 않는다. 심장, 폐, 위, 뇌.. 손, 발, 얼굴 다 보이지만 그 안에서 몸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는 척추와 혈관은 우리가 쉽게 잊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없어지거나 고장이 나면 소중함을 깨닫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는 운영 업무의 본질이 unsung heroes 와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마치 박지성이 찬사를 받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암튼, 이러다보니 운영 업무라는 것이 커리어 패스 중 하나로 잘 알려지지 않기도 했고, 또 알아보려고 해도 막상 정보가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을 하기도 정말 어려운 직무 중 하나. 팀 빌딩을 맡은 매니저 입장에서는 무엇부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참 어려운 일인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 팀 명균과 함께 소희가 여러 차례 인터뷰를 거쳐 공을 들인 콘텐츠를 만들었다. 이 콘텐츠는 운영 업무를 커리어로서 가져가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다 읽다보니, 일 잘 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기본기에 대한 메시지가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좋은 글이니, 많은 분들이 봐 주시고 널리널리 공유해 주셨으면- ___ Q. 퍼블리에서 6년간 일한 입장에서, '운영'이란 뭐라고 생각하세요? 말이 6년이지, 체감상은 3개월마다 새로운 회사로 바뀌었던 것 같아요. 규모도 커지고, 팀의 방향도 바뀌고, 서비스도 바뀌고, 제 역할도 바뀌고. 계속 바뀐다는 거, 이게 스타트업 운영 업무의 특징 아닐까요? 보통 운영 업무라고 하면 그려지는 것들이 있으실 거예요. 정해진 매뉴얼이 있고, 그에 맞춰 꼼꼼하게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 만약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일을 진행해야 하는지를 알고, 그에 맞춰서 정확하게 하는 거겠죠. 그리고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패턴을 예측하는 능력도 필요하겠고요. 하지만 스타트업 운영 업무에서는 이 일을 '왜' 하는지, 목적을 생각하면서 일하는 게 더 중요해요. 스타트업 자체가 기존에 없던 걸 만들려는 조직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정답도 없고, 매뉴얼도 없는 경우가 많죠. 가설을 세우고 실행하는 걸 반복하면서 개선해가는 수밖에 없어요. 그러는 과정에서 하던 일이 바뀌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일이 생기기도 해요. 저 같은 경우, 그래서 운영 업무가 재밌어요. 비즈옵스면 비즈옵스, CX면 CX, 늘 못 보던 새로운 문제가 생기거든요. 퍼블리의 모든 운영 업무는 문제를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요. '문제가 뭐지? 왜 이런 문제가 생겼지?'

1~2년 내에 스타트업 운영의 시대가 올 거예요 - 정소희 VP of Op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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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9일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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