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조금씩 더 많은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고 있습니다.
며칠 전 아이맥스에서 'Dune'을 관람했습니다.
작정하고 찍은 진정 아이맥스 영화라는 생각이 들게
감독의 재능과 한스 짐머의 위대함을 느끼며 정말 재밌게 보았습니다.
올해 본 약 30편 영화 중 베스트 무비는 아닐 수 있어도
(여전히 '프리가이'가 완결성, 재미, 메시지 측면에서 좀더 나은 느낌입니다)
2021년 모든 영화 통틀어 반드시 극장에서 그것도 아맥으로 봐야하는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아이맥스용 외화 블록버스터를 중심으로
극장 관객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샹치, 007, 베놈(조금 떨어지지만). 그리고 이번 듄까지
아이맥스 티켓 대란을 보면 기대작에는 관객이 몰린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물론 여전히 2년 전처럼 다양한 장르 영화를 보기에는
상영작 수도, 확보하는 상영관 수도 부족하다는 인상입니다.
그리고 또 '혼영'족이 얼마나 많아졌는지 알게 되는 기회였습니다.
좀더 좋은 자리에서 보기 위해 계속 취소 티켓을 살펴봤는데
한자리씩 취소표가 나오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모습
영화를 좋아해서 혼자 보는 일이 많은 저를 주변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던 게 불과 10년도 안되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Covid-19가 불러온 세태일까요, 아니면 정말 문화가 바뀐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