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문제 vs. 복합적인 문제》
◼︎ 비슷한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두 문제는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일을 하면서 '풀리는 일이 없다'거나 '내 뜻대로 일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 엄청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책입니다.
◼︎ 복합적인 문제는 여러가지 요소가 엮어서 풀기 어려운 난해한 문제예요. 에어비앤비의 검색 알고리즘은 여러가지 내가 모르는 요소로 짜여져 있어서 단번에 알기가 어렵죠. 하지만 검색을 많이 해 본 사람이나 알고리즘을 짠 프로그래머라면, 어떻게 해야 에어비앤비 메인에 내 숙소가 나올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건 복합적인 문제예요. 몰라서 어렵지만 알면 답은 뻔한 문제란 뜻이죠.
◼︎ 복잡한 문제는 예상할 수 없는 요소가 많아서 정답 자체가 없는 문제예요. 에어비앤비가 어떻게 숙박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인가는 이 분야에 수십년을 있었던 사람이라도 답을 낼 수가 없어요. 추측한 것이 맞을 수는 있지만, 그 확률은 낮고 또 지속적이지도 않죠. 이건 복잡한 문제예요. 알 수가 없고, 그저 대비할 수 있을 뿐이죠.
◼︎ 팬데믹 이후, 많은 기업이 힘들어 하는 이유는 '복잡한 문제'를 '복합적인 문제'를 풀던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해서입니다. 전문가를 데려와서 완벽한 지식으로 앞으로는 대비하려 하고, 과거를 한올한올 분석해서 법칙을 알아내려고 하죠. 인재의 조건을 수십 개의 체크리스트로 만들어서는 거기에 맞는 사람을 골라냅니다. 하지만 그렇게 채용한 직원의 절반 이상은 1년도 안 돼서 퇴사하고 나머지도 조직 안에서 별다른 가치를 만들어 내지 못하죠. 수많은 서프라이즈가 관여하는 복잡한 문제를 원칙과 규칙으로 풀려고 하면, 이렇게 되는 일이 없습니다.
◼︎ 복잡한 문제와 복합적인 문제를 제대로 풀기 위해, 이 책에서 주는 4가지의 가이드라인은 한번쯤 생각해 볼 만 합니다.
(1) 문제가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세요 - Complicated problem 인지, Complex Problem 인지.
(2) 해결 대신 관리를 선택하세요 - 복잡한 문제는 해결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결책을 만들려고 쓰는 시간과 노력은 모두 허사가 됩니다. 길이를 저울로 재려는 노력을 일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야겠죠.
(3) 시도하고, 학습하고, 적응하는 전략을 사용해 보세요 - 열심히 준비한 것이 성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불완전한 상황에서 시도하고, 배우고, 적응하는 겸손과 위험감수 능력은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4) 복잡성에 기반한 사고방식을 개발하세요 - 복잡한 상황에서는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것에 제한이 있음을 받아들이고, 지식의 소유를 넘어 지식을 연결하여 없던 것을 창조하려는 시도를 해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