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는 겨울전쟁 정신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중!] 국가 비상 사태가 선포된 지 이틀 남짓 흐른 지금, 핀란드 정부에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하나 둘 씩 내놓고 있습니다. '겨울전쟁의 정신으로 핀란드 국민의 저력을 보여주자'라는 비장함이 느껴집니다. 1. 현재까지 핀란드 정부의 메시지를 나름 해석해보자면 이렇습니다: "핀란드는 (인구 5백 만의) 작은 나라라 인프라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확진자 숫자 보다 실제 감염자 수는 20배, 심지어 30배 많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확진자 숫자만 믿고 나태해지지 말자. 전 국민이 동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자" 입니다. 2. 꼬옥 필요한 상황이 아닌 경우의 외출이 금지되었습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 처럼) 허가증이 필요한 건 아니라서, 강제적으로 막는 단계까진 아닙니다. 핀란드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정부가 하라는 데로 잘 따르며 외출을 삼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3. 전국 핀란드 초중고 교사, 그리고 교수와 대학강사들은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학교 건물은 휴교령으로 폐쇄되었지만 수업은 온라인으로 하긴 해야하거든요.) 워낙 갑작스러운 조치라 당분간, 최소 1-2주 정도 혼선이 예상됩니다. 다행히 핀란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대체로 '비상 사태이니 뭐 그럴 수도 있지'라며 협조적인 입장이라고 하네요. 다행입니다. 4. 어르신들을 뵈러가는 행위가 금지되었습니다. 네, 부모님이 60세 이상이시면 안부 차 방문하는 것도 안됩니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분들은 모두 자택에 자가격리 하셔야 합니다. 요양시설 면담 또한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금지되었습니다. 5. 10명 이상이 모이는 모든 행사가 금지되었습니다. 상점이나 식당들에도 가급적 휴업을 하라고 권고하는 중입니다. (이미 자발적으로 휴업을 하는 상점들도 많다고 해요.) 6. 모든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스포스센터, 수영장 등 공공 문화시설이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사설 문화시설과 종교 기관들에게도 휴무를 적극 권장하고 있네요. 진짜로 원하면 종교 모임을 가질 수는 있으나 10명이 넘어가면 안 됩니다. 여담: 핀란드 분들의 국가 정체성을 관통하는 역사적 사건이 있으니, 바로 '겨울전쟁'입니다. 전 핀란드 국민이 대동단결하여 러시아의 침략을 막아낸 기적이죠. 마침 지난 주 3월 13일은 겨울전쟁 종전 80주년이 되는 날이었답니다.

Sweeping new coronavirus measures shut down schools, limit public gatherings, protect elderly | News Now 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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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ping new coronavirus measures shut down schools, limit public gatherings, protect elderly | News Now Finland

2020년 3월 18일 오후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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